기부사이트 활발, 온라인에 넘치는 ‘정’
얼마 전 빌 게이츠, 워런 버핏 등이 30조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면서, 새로운 기부문화를 이끄는 벤처 자선사업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빌 게이츠는 기부하는 이유를 “가진 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라고 말했다. 서구의 기부문화가 상류층의 도덕적 의무를 일컫는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뿌리를 두었다면, 우리에게는 네티즌들의 십시일반, 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기부문화가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인터넷 포털을 선두로 시작된 ‘따뜻한 온라인 만들기’가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인터넷 순위제공 사이트 ‘백핫(www.100hot.co.kr)에 따르면, 7월 넷째주(07/24~07.30) 네이버 ‘해피빈’과 싸이월드 ‘사이좋은세상’에 각각 약 2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방문자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신한카드 사회공헌 포털 사이트 ‘아름인’(aumin.co.kr)에도 매주 평균 약 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트 오픈 1주년을 맞은 ‘해피빈’(happybean.naver.com)에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6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얼마전 한게임은 네티즌과 게이머들의 공동 참여를 통한 사회공헌 캠페인 ‘처음 만나는 세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것을 밝히며, 자사가 운영하는 기부 포털 ‘해피빈’과의 연계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 ‘사이좋은세상’(cytogether.cyworld.nate.com)은 사이트 내에서 현금대신 사용하는 도토리를 회원의 이름으로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싸이월드 내 개인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각 사회단체 ‘타운홈피’를 통해, 기부 이외에도 자원봉사 활동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각 기부 사이트들은 현재, 지난 태풍으로 인한 ‘수재민 돕기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개인 뿐 아니라 기업, 단체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제3호 태풍 ‘에위니아’ 로 인한 집중호수 피해가 있은 직후인 7월 셋째주(07/17~07/23) 방문자수는 6월 마지막주(06/26~07/23) 대비, ‘해피빈’은 약 2배, ‘사이좋은세상’은 약 4배 증가했으며, 이에 따른 기부 적립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를 통한 포인트 및 일정금액을 기부하는 ‘아름다운 카드’ 출시와 함께 사회공헌 포털 사이트 아름인(arumin.co.kr)을 오픈했다. 매달 ‘이달의 기부처’를 선정, 클릭 한번으로 기부할 수 있으며, 이달의 기부처인 재해구호협회의 ‘수재민 돕기’ 캠페인에는, 7월말부터 약2주 사이 1천만원이 넘는 적립금액이 모였다.
인터넷 기부 사이트에 네티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우선, 소액기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터넷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에게 ‘기부’란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1인 1클릭으로 기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부에 대한 개념을 바꾸었다.
ARS나 특정 기관을 통하지 않고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실시간 모금내역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곳에 어떠한 절차를 걸쳐 쓰여졌는지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도 네티즌이 믿고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한 기부금 적립 이상의, 이웃과의 소통, 더불어 사는 법을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점도 네티즌의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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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27일 0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