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시간’ 간담회 녹취록 공개
영화 홍보용의 기자시사가 열리지 않았던 (그래서 개봉소식이나 프리뷰를 거의 볼 수 없었던) 전작 <활>과는 달리, 이번 <시간> 개봉에 앞서서는 시사회 뿐 아니라 감독이 참석하는 간담회가 있다는 소식에 여러 언론매체들이 참석하여 열띤 취재를 벌였다. 테이블 위에 10여개의 마이크가 놓인 채 시작된 간담회에서, 김기덕 감독은 되도록 말을 아끼며 신중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회자가 이만 간담회를 마치겠다고 이야기하고 이에 감독이 “한 마디만 더 하겠다”고 덧붙이기 전에 질문과 응답이 오고 간 시간은 겨우 20분 남짓,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더하겠다고 한 김기덕 감독은 그간 자신이 갖고 있었던 생각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이야기가 불평, 불만으로 받아들여지든 하소연으로 받아들여지든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운을 뗀 후, 약 10분 동안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더이상 되돌릴 수 없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고, “한국은 판권을 판 나라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도 했지만 “미국, 프랑스, 독일에서보다 이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영화를 봐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영화를 걸기 위해 극장 주인에게 스스로 편지를 써서 쥐어준 적도 있고, 채 1주일도 걸리지 못하고 자신의 영화가 내리는 것을 본 적도 있으나, 또한 70만이 넘는 관객을 맞아본 적도 있는 그는, “지난 열세편의 영화개봉이 대부분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으며, 그 이유가 “단순히 관객의 숫자의 차원이 아니라 한국 관객들이 자신의 영화를 받아들여주는 이해의 차원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진심을 전하고자 했던 김기덕 감독의 이번 간담회에서의 멘트가 시청률과 화제성에 의해 손발이 잘리면서 곡해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여겨진다. 현장에 있지 못했던 수많은 언론들, 그리고 특히 대중들을 위해 간담회의 내용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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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3일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