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년 2개월 동안 일해 온 부대변인직을 떠나게 되었다. 재충전을 위함이다.

지친 심신도 좀 추스릴 생각이다.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에도 부합 된 처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널리 이해 하고 인내로 지켜 봐 주신 기자님들께 정말 깊이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기자님들을 대할 때 한번도 소속 언론사나 나이를 절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은 언론 자체의 위력을 알고 그 영향력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어느 기사가 어느 매체에 보도 되었느냐를 따지지 않았다. 어느 기사든 기사는 국민이 공유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창기 인터넷 기자님들은 참 여러 가지로 고생이 많았다.

비교적 인터넷 기자님들과 가깝게 지낼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고 행복이었다.

호남 출신으로서 당이 호남에 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 서게 하는데 나름대로 아주 적게나마 기여 했다는 자부심 역시 최고의 보람이다. 비록 하위 당직자이지만 비공개 당직자 회의에 참석해 호남을 위해 발언 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 너무 너무 만족스러웠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들은 기자들이 타 출입처로 옮긴다고 인사를 나눌때 솔직히 술한번 밥한끼 제대로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다.

2년 넘게 출입하면서 이 선배와 밥한번 못먹었다고 밉지 않게 눈을 흘기는 기자님들께도 참 미안하다.

인간적으로 그렇게 친하고 정을 나누고도 사람 구실을 못한 것이 매번 아쉽고 미안하고 쥐구멍을 찾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나 사정을 알고 이해 해주시는 기자님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나는 한 신문을 세번 읽는 것을 몇 년째 해왔었다. 가판을 읽고 본판을 읽고 1 주일치를 모아 놨다가 한꺼번에 필요한 대목을 메모하는 일을 계속했었다.

이것은 머릿속에 흐름을 정리하고 사태의 성격을 규정하고 과거 사례를 참고해 현안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대화 중에 자꾸 말이 길어지는 소위 혼자 다 말하는 나쁜 습관을 유발시키기도 했다. 이제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눈 뜨자 마자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가 멈추지 않는한 나는 적어도 ‘ 잘하는 사람’ 소리는 과분할 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말은 듣도록 노력 할 것이다.

홀가분하다.

여행 좀 다녀 온 뒤에는 당분간 교보문고가 나의 하루 종일 시간 보낼 공간이 될 것이다.

늘 용서해주고 관용을 베풀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2006. 8. 19

한 나 라 당
부 대 변 인 이 정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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