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최근 일본풍 가쓰오 국물이 주류인 우동 시장에서 멸치로 맛을 낸 전통 한국풍 우동‘생가득 우동 한국풍 멸치다시(2인분, 3,900원)’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급 주바멸치와 다시마, 생야채를 직접 우려내어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멸치를 우려낸 국물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을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게 옛날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최근 복고 바람과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감자를 넣어 더욱 구수한 면발에 고급멸치, 무, 다시마 등을 직접 우려낸 해물 육수를 넣어 만든 풀무원 ‘생가득 감자칼국수(2인분 3,900원)’도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지금은 해물, 짜장, 오징어, 야채 등 다양한 원료가 듬뿍 들어 있는 라면이 많이 있지만, 어려웠던 시기에 라면 하나로 한끼 식사를 때우던 그 때 먹었던 그 라면의 맛을 회상케 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도 있다.
그것은 바로 삼양의 소고기라면. 이 제품은 70, 80년대 포장을 되살리고, TV-CF에서도 패키지 노출을 최대화하는 등 단순히 ‘맛있다’라는 컨셉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라면은 역시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끓여 먹는 것이 제 맛이라 기억을 가진 소비자들이 있기에 노란색에 양쪽 손잡이가 달려 있는 양은냄비도 덩달아 매출이 올라가고 있다.
과자, 빵, 아이스크림 등에서도 복고 바람이 거세다. 특히 연양갱, 산도, 크림빵, 시모나 등 이름만 들어도 향수가 느껴지는 제품들이 강화, 재출시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의 ‘올가 유기농 누룽지(240g 4,500원)’는 간식거리가 없던 시절 우리의 출출한 허기를 달래주던 주된 간식이었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 있는 제품이다.
요즘은 대부분 압력밥솥에 밥을 하기 때문에 누룽지가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 ‘올가 유기농 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여 먹으면 한끼 식사로 거뜬한 누룽지와 구수한 숭늉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제품의 인기 비결이다.
올가 찰강냉이(200g 2,700원), 올가 통밀건빵(180g 2,200원), 올가 현미스낵(70g 2,500원) 등도 달지 않고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영양도 풍부해 이미 매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다.
출시한지 60년된 ‘연양갱’의 TV광고를 올해 초 처음으로 선보였던 해태제과는 ‘연양갱’의 복고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최근에는 호두를 첨가한 ‘연양갱 호두(해태제과)’, 클로렐라가 들어있는 ‘웰빙 연양갱(크라운)’, 소시지 형태로 되어 있는 ‘엔스틱(롯데제과)’ 등이 등장해 ‘연양갱’의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
삼립식품이 재출시한 ‘크림빵’은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했던 60년대를 추억하며 먹도록 한 취지가 적중했던 것이다. 삼립식품 이외에도 샤니, 기린, 서울식품 등 주요 제빵업체들은 불경기에도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으며 단팥빵, 소보루빵, 옥수수빵 등 복고풍의 리바이벌 제품 역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아이스크림 '시모나' 를 재출시했다. 시모나는 지난 76년 나왔다가 지난해 생산이 중단됐던 제품. 팥 함량을 높이고 과자 부분을 더욱 바삭하게 하는 등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쌍쌍바' 도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나왔다. 90년대 말 제품 이름을 '미팅바'로 바꾼 것이 인지도를 떨어뜨려 한동안 잊혀졌다가 최근 옛이름 '쌍쌍바'로 재출시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주소비층인 중, 장년층을 겨냥해 예전의 추억도 되살릴 수 있는 제품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미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을 재출시하거나 소비자들의 입맛에 친숙한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신제품 출시에 대한 부담감도 줄고, 불경기에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1석2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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