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개조의 용광로 해병대캠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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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8:55

서울--(뉴스와이어)--필승! 자신감으로 하나되는 해병대원

최근 불가능을 모르고 강인함을 추구하는 해병대 정신을 기업들이 벤치마킹해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연수과정에 포함시키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직원들의 조직력과 자신감 등을 북돋아 팀웍 강화, 갈등 해소의 일환으로 ‘해병대캠프’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참가 신청은 기업의 CEO 주도로 이루어지고 직원들은 조직력과 정신력을 다져 1등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의지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최고경영자에서 신입사원에 이르기까지 계급장을 떼어 버리고 해병대 훈련을 통해 새롭게 정신을 무장하고 있는 곳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해병대 캠프를 기업 교육에 접목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해병대 캠프 참가자들의 “악”하는 기압소리가 하늘을 찌를듯한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인 실미도.
그 곳에는 국내 최초로 해병대캠프를 기업 교육에 접목시켜 기업의 조직력 강화와 자신감 충전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주인공 ‘(주)멘토포유(www.camptank.com)’ CEO이자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인 이희선 대표가 있다. 1989년 해병대 하사관 교육대를 전역한 이 대표는 1992년 해병대전우회 홍보실장으로 근무하며 영화 ‘해안선’의 김기덕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계기로 해병대캠프를 기업교육에 접목시키게 되었다.

당시 해안선 영화 제작에 한창이던 김 감독은 주연배우 장동건 등 배우 23명의 훈련을 부탁했고, 민간 훈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민간 병영캠프를 만들면 어떻겠느냐는 김 감독의 제안으로 지난 2002년 10월 ‘해병대전략캠프’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곳은 영화 ‘실미도’에서 보여줬던 강도 높은 훈련으로 해병대캠프 참가 대원들은 지옥훈련과 생존 훈련을 동시에 체험함으로써 인간의 한계능력을 시험하고 있다.

자신감 씨앗으로 경쟁력 열매 맺어

이 대표는 ‘어떠한 일을 하든지 정신력과 승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최근 기업 CEO의 경영 마인드는 기업 생존의 길잡이며 예전에 고객 만족에 그쳤던 사항들이 지금은 ’죽느냐 사느냐‘는 생존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해가는 기업들간의 경쟁상황에서 불안한 심리를 직원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심신을 다지는 역할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 기업의 신입사원의 경우 지식이나 개인의 역량은 날로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조직력은 약하고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사항을 해병대 캠프를 통해 조직력 강화 훈련과 자신감 충전 훈련을 받음으로써 긍정적인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주)멘토포유 해병대전략캠프’가 지난 2004년 해병대 훈련에 참가했던 18개 기업의 2,602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병대훈련이 조직력을 다지는데 기업교육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93.5%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업의 교육 담당자들도 “해병대 훈련을 전 직원에 확대 시행했으면 한다”는 응답이 80.4%로 나타났다. 한편, ‘해병대전략캠프’는 현재 실미도, 안면도, 대부도, 무주, 청평 등 다양한 곳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청자 대부분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실미도를 선호하고 있다.

교육훈련 프로그램은 기업교육 훈련을 비롯해 단체 훈련과 청소년 훈련 과정 등이 있다. 교육 기간 동안 해병대 출신의 교관의 지도 아래 해병대정신과 극기 훈련, 봉사와 희생을 배울 수 있는 생활 등을 체험하게 된다.

기업 훈련의 경우, 제식훈련, PT체조, 산악훈련, 유격훈련, 고무보트 해상훈련 등의 실제 해병대와 같은 육체적 훈련 뿐만 아니라 전문 강사진을 도입하여 협상스킬이나 생존키워드에 관한 내용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의 역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교육 진행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청소년 훈련의 경우, 캠프기간 동안 일체 외부와의 연락을 할 수 없으며, 실제 해병대와 같은 육체적 훈련과 입소한 친구들과 함께 동료애를 느낄 수 있도록 군대식 내무생활과 불침번, 점호, 보초근무 등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밥상머리교육과 난타실습, 게임중독 예방 훈련, 스피치 훈련, 부모님 전상서와 같은 인성 프로그램을 함께 실시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과 자신감, 동료애를 함양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해병대캠프는 재미 위주의 일반 캠프에 비해 의지력과 정신력을 강화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해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져주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안학교 설립 의사 내비쳐

미약하게 시작해서 어느 정도 어려움을 겪은 이 대표는 ‘해병대전략캠프’가 단순히 수익만을 욕심내는 업체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기 훈련을 통해 기업인, 청소년 등의 성취감을 높여주고 변화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자긍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울러 장기적인 시장 경제에서 탄탄한 구조력을 갖은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늘 노력하며 ‘직원’이 아닌 ‘식구’로서 서로 협력하며 의견을 발 맞춰 한걸음 내딛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대학위주의 교육정책, 획일화된 교육 등 국내 교육 폐단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어른들의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창의적인 대안학교를 설립해 국내 교육 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굳이 공부를 잘하지 않더라도 더불어 사는 것만은 가르치고 싶다”는 이 대표의 깊은 뜻이다. 그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의 부회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이는 청소년들을 널리 이해하며 경쟁력을 높여주는 이 대표의 사업 수완 능력을 새삼 드러나게 하는 대목이다.

기업인과 청소년 등 사회 구성원이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극기 훈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자신감을 얻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해병대캠프. 오늘도 각 캠프장에서는 “악”하는 기압소리가 메아리 치고 있다.

한국청소년캠프협회 개요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는 전국의 청소년 캠프, 수련활동, 체험학습 관련 단체들이 청소년 교육 발전을 위해 발족한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캠프 정보 제공 및 건전한 캠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있다.

웹사이트: http://www.icamp.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