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심장병 어린이, “이제 나도 축구할 수 있어...”
3세부터 16세까지 다양한 연령을 가진 아이들은 지난 8월 7일부터 25일에 걸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그동안 심장병 수술팀의 따뜻한 정성으로 회복 중에 있어 왔으며, 안타깝게도 수술을 하기 위해 입국한 16명중 2명은 수술 전 정밀검사 결과 수술이 불가능하여 수술을 받지 못하였다.
강재규 원장은 “꺼져가는 어린 생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여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심장병무료수술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아이들을 격려하고, “이번 수술성공은 심장병 수술팀의 헌신적인 노력과 봉사의 결과”라며 김병열과장과 수술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아이들 대표로 정용파(6세) 군은 “가슴이 아파 힘들었던 우리를 수술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저희를 새로 태어나게 해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사랑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라고 감사의 인사를 하고, “조금만 뛰어도 숨이 차서 제대로 친구들과 놀지 못했는데, 중국으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친구들과 축구, 농구 등을 하고 싶고, 장래 하늘을 나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하면서 밝은 웃음을 띄었다.
경찰이 되고 싶다는 리해남(6세) 군은 “이제는 가슴이 안 아파서 좋아요. 수술을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였고, 외손자의 수술을 지켜보기 위해 중국에서 함께 온 김주호(69세)씨는 “조선족뿐만 아니라 한족까지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무료로 수술해 주는 국립의료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회복 중에 있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가슴이 뭉클 해진다”라고 하였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김병열 과장은 “심장병무료수술사업은 원래 우리 동포인 조선족 어린이를 위해 시작하였으나 해가 거듭하면서 같은 지역에 사는 한족까지도 혜택을 주고 있어 이제는 민족을 떠나 인간애에 입각한 사업이며, 수술 후 건강해진 아이들을 보면서 이 일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중요한 임무라고 느끼며 힘이 닿는 한 계속 해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심장병 어린이 초청 수술사업」은 1999년부터는 구세군,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현재까지 94명의 꺼져가는 어린생명에게 새 생명을 전하는 국립의료원의 따뜻한 연례행사이다.
웹사이트: http://www.nm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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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9일 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