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폴리스 비트’ 미국, 충격과 공포의 다이어트 현장

서울--(뉴스와이어)--뚱뚱한 여자가 땀을 뻘뻘 흘리며 고통스럽게 윗몸 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다리에 쥐가 난다고, 그만하겠다고 애원하는 그녀에게 겨눠진 총구가 보인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윗몸 일으키기를 그만두지 못하는 그녀에게 권총을 겨눈 건 다름 아닌 아빠.

“댄서가 되기 위해선 돼지처럼 컵 케잌만 먹지 말고 다이어트를 하라”며 아버지가 딸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혹독한 운동을 시키는 이 충격적인 장면은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의 인디영화 <폴리스 비트>의 한 장면이다. 미국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이기도 한 이 장면은 미국 시애틀의 한 주간지에 수 년 째 그 지역의 범죄에 대한 칼럼을 써왔던 찰스 무데데의 각본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폴리스 비트>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 가능한 경찰 보고서를 토대로 자신이 경험한 실제 사건을 영화에 그대로 옮겨 다큐멘터리와 픽션이 섞인 듯한 독특함을 작품 안에 녹여 넣었다. 그중에서도 딸을 댄서로 키우기 위해 총을 든 아버지의 과격하고 충격적인 다이어트 요법은 미국 사회에서의 비만에 대한 두려움을 잘 표현해낸, 실로 경악을 금치 못할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 영화에서 보여 지듯이 미국은 비만과 관련해서 심각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 미국인들 중 30% 정도는 현재 비만이며 머지않아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비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비만과의 전쟁이 ‘미국이 진짜 해야 할 전쟁’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2003년 소비자를 상대로 처음‘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할 당시 미국은 2001년 미국인의 61%가 과체중 상태로, 성인 비만 인구가 30%를 돌파해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특히 미국의학협회(AMA)는 청량음료 등에 첨가되는 감미료에 비만세를 부과해 국민건강 캠페인 비용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연방정부에 요구하기도 하였으며, 미국의협은 더 나아가 비만세 적용 범위를 기존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에 한정하지 말고 감미료가 들어가는 케첩 등 모든 가공식품 제조업체에 대해서도 세금 부과를 주장했을 정도이다.

이러한 ‘비만과의 전쟁’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역시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최근 영국에서는 일명 ‘비만장관’(Minister for Fitness·건강운동본부장관)이 생겨서 화제가 되기도 하였는데, 그만큼 영국에서도 비만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비만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는 공립학교에 청량음료와 고열량 과자를 파는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고, 소비자를 현혹하는 비만식품의 광고까지 전면 금지시켰다. 국가비만관리대책 안을 낸 스웨덴도 정크 푸드의 텔레비전 광고를 금지하는 등 유럽에서는 자동판매기 설치 금지, 학교 식당의 인스턴트식품 판매 금지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 세계 인구 65억 명 가운데 10억 명이 과체중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비만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확산되는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한 각 나라들은 비만 퇴치를 국가 보건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의 비만정책에 대한 상황이 심각해지자 국내에서도 정크 푸드와 청량음료 등에 비만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식생활 자체가 서구화 되어 가고 있는 현 국내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더 늦기 전에 종합적인 전 국민 비만 예방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와 같이 ‘비만과의 전쟁’은 우리나라라고 해서 예외는 되지 않을 것이다.

오는 9월 8일 개봉하는 <폴리스 비트>에서 보여 지는 이 장면은 아직 비만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어 있지 않은 국내에도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어쩌면 전 세계의 아버지들이 자녀들의 비만 때문에 총을 들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실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폴리스 비트>는 흔히 ‘경찰’들의 거친 삶을 다룬 경찰 드라마나 제임스 엘로이James Ellroy 류의 장엄한 하드보일드와는 전혀 다른, 한 아프리카계 경찰의 시선으로 바라본 범죄에 관한 색다른 영화이다. 또한 이민자 경찰의 시선으로 바라본 미국의 치부는 실제 시애틀 경찰보고서를 영화에 옮기면서 기괴하면서도 엽기적인 사건들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괴하면서도 독창적인 영상언어를 보여주었던 ‘데이비드 린치’ 이후,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영상언어로 업그레이드 된 <폴리스 비트>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상시(서정적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21세기형 컬트무비의 탄생을 예고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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