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성명-“대추리, 도두리 강제철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정부가 드디어 평택주민의 마지막 삶의 터전마저 파괴하려 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9/11),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위해 대추리, 도두리 일대의 빈집을 금주 중에 철거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대추리, 도두리 일대는 철저한 봉쇄로 인해 사람의 출입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며, 이미 강제철거를 위한 철거용역업체가 선정되어 곧 철거가 임박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에 우리는 평택주민의 평화적 생존권을 짓밟는 국방부의 작태에 또다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강제철거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그 동안 정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계획을 일방적으로 세우고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대추리, 도두리의 주민들과 시민사회의 반대 의견은 묵살되어왔으며, 노무현 정부는 오히려 주민대표를 구속시키는 등 폭력적인 탄압으로만 일관해왔다. 지난 5월에는 대추분교를 강제철거하는 과정에서 이에 항의하는 수많은 주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학생 등에게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하였다.

정부는, 그리고 국방부는 자국민의 평화적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 단지 자신들의 손으로 개간한 농토에서 농사를 짓고 평화적으로 살고자 하는 평택주민들의 가옥을 강제 철거한다는 국방부는 어느 나라의 국방부이며, 어떤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가. 땅, 생명, 평화, 민중이라는 가치보다도 전쟁, 폭력, 미군, 법집행이 우선하는 정부는 과연 어떠한 정당성과 존재가치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국방부와 나아가 노무현 정부의 존재이유를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정부가 지금까지 저지른 폭력에 대해 조금이나마 용서받고 자신의 존재이유를 되찾기 위한 방법은 즉각적인 강제철거 철회뿐이다. 우리는 지금도 대추리, 도두리를 지키기 위해 전국을 걷고 있는 평택지킴이들과 대추리, 도두리 주민의 평화로운 생존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이며, 강제철거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

2006. 9. 11 문화연대

웹사이트: http://www.culturalac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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