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대 성명-강제철거 중단하라! 경찰과 군대는 평택을 떠나라!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서울--(뉴스와이어)--노무현 정권은 결국 민주주의를 버렸다. 땅과 생명 그리고 평화를 내팽겨쳤다. 2만여 명의 경찰병력과 수백 명의 철거용역이 동원되어 벌어진 오늘의 강제철거는, 대추리 도두리의 주민들과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지킴이들,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존엄과 존재를 짓밟는 행위이다. 우리는 오늘 새벽부터 시작된 이번 강제철거가 정권에 의해 자행된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규정한다. 또한 우리는 노사관계 로드맵, 한미FTA 추진, 전략적 유연성과 평택미군기지 확장 등의 정책들이 민중들의 생명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을 뿐임을 확신하며, 노무현 정권은 스스로가 ‘존재가치를 상실’했음을 확인하는 바이다.

지금 대추리 도두리에서는 빈집뿐만 아니라 지킴이들이 살고 있는 집까지 철거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화전망대에 있던 5명의 인권활동가들이 사지가 들린 채 연행되었고, 지킴이들이 있던 집은 곧바로 철거되었다. 이 과정에서 강제철거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지킴이들에 대해 경찰과 용역들의 폭력으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스스로가 밝힌, 지킴이들의 집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말이 공염불이 되는 순간이다. 대추리 도두리의 평화, 한반도의 평화, 민주주의와 생명의 가치가 짓밟히는 순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평택에 미군기지를 확장해주고, 한미FTA 협상에 앞서 4대 선결조건을 수용하면서까지 미국과 부시대통령에게 무엇을 구걸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대추리 도두리 주민들의 삶과 평화, 이 땅 민중들의 삶과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더 이상 ‘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집은 부서졌지만 우리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견고해졌을 뿐이다. 수만 명의 경찰이 대추리 도두리를 포위하고 있다지만, 수백만 수천만 민중들을 한낱 경찰병력만으로 포위할 순 없다. 노무현 정권에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강제철거를 중단하고 주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 평택 전쟁기지 확장계획을 중단하라. 그렇지 않는다면, 노무현 정권은 정권심판/퇴진/탄핵이라는 민중들의 거센 저항 앞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러한 민중들의 외침 앞에 무릎 꿇게 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바이다.

대추리 도두리 일대 강제철거를 즉각 중단하라!
평택 전쟁기기 확장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평화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 노무현 정권 퇴진하라!

2006년 9월 13일 문화연대

웹사이트: http://www.culturalactio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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