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계보’ 본 예고편 공개
편지형식의 나레이션과 스케일감있는 영상이 돋보이는 가슴뭉클한 예고편!!
이번 예고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치성과 주중이 나레이션으로 주고받는 편지 형식의 구성이다. 두 남자의 진한 우정을 그린 영화인만큼 우정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의도였던 것. 하지만, 실제 편지를 주고받는 듯한 배우들의 차분한 나레이션과는 전혀 다르게 언밸런스한 행동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스런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장진 감독 영화의 위트감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앞으로 펼쳐질 감옥에서의 기상천외한 생활과 탈옥 이후의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액자 속 환하게 웃고 있는 세 남자 어린이의 사진이 보이고 서정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악이 흐른다. 뒤이어 친구 주중(정준호 分)에게 감옥생활을 들려주는 치성(정재영 分)의 나레이션으로 예고편은 시작된다.“친한 친구도 맨들고, 소장님도 잘 봐주셔서 편해. 나 이제 손 완전히 씻었다” 라는 치성의 대사가 나오는 가운데 총보다 빠른 주먹놀림, 멋진 발차기 솜씨로 감옥을 주름잡는 치성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진다. 반면 주중은“요즘 형님한테도 인정 받고, 너 대신 잘하고 있응께. 회사 걱정은 말고 몸이나 만들고 있어라”라며 치성을 안심시키려 하지만 친구 없는 빈자리가 크기만 하다.
그러나“보고싶다 친구야”라는 말로 함축된 이들의 진한 우정에 행복한 미소를 머금을 즈음, 후반부의 상황은 급반전 된다. 빠른 교차편집과 스케일감 있는 화면구성에 긴박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지면서 두 친구의 엇갈린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정재영, 정준호 두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정재영이 R.프로스트의 시 “너는 밀어붙여, 나는 퍼부을 테니…”를 나지막이 읊조리며 끝나는 엔딩은 자연스럽게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감동의 여운을 더한다.
별도 촬영한 티저 예고편으로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거룩한 계보>는 독특한 구성의 본 예고편으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남자의 진한 우정과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거룩한 계보>는 기발한 웃음과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예고편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올리고 있으며, 2006년 10월 19일,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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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9일 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