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비트’ 관객들이 인정한 최고의 컬트 무비는?
1975년 짐 샤먼 감독에 의해 만들어진 <록키 호러 픽처쇼>가 대표작으로 뽑히고 있는데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펄프 픽션>이 전체 응답자 중에 복수 응답을 제외하고 315명의 지지를 얻어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컬트무비로 등극했다. 그 뒤를 이어 <록키 호러 픽처쇼>가 151명의 표를 얻어 <펄프 픽션>과 함께 외국 컬트무비로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 밖에 <나비효과><트윈 픽스><저수지의 개들><이레이저 헤드><헤드윅> 등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컬트 영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컬트 감독으로는 쿠엔틴 타란티노와 데이비드 린치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으며, 한국 영화로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가 85명의 추천을 받아 한국 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컬트무비로 뽑혔고, 그 밖에 <복수는 나의 것><고양이를 부탁해><와니와 준하> 등이 있었다. 한국 영화의 경우 흥행과 상관없이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작품성으로 고른 인정을 받았던 영화들이 선정되어 특정 마니아들의 형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외국 컬트무비와는 다른 선정 기준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설문 결과를 보면 반사회적인 내용이나 잔혹한 장면, 낯선 표현 등으로 소위 ‘이상한 영화’ 지만 어떤 매력에 의해 ‘빠져드는 영화’를 지칭하는 컬트 무비가 요즘 관객들에게는 흥행과는 별개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영화로 받아 들여 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폴리스 비트> 역시 ‘기이한 범죄 영화’, ‘이민자의 낯선 현실과 사랑’ 이야기에 남다른 영상미까지 더해져 2006년, 새로운 컬트 무비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리스 비트>는 미국 인디영화계의 촉망받는 신인감독 로빈슨 데버의 작품으로 2005 선댄스 영화제 극영화 경쟁부분, 2005 토리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2005 시애틀 영화제 촬영 상을 수상했다.
세네갈 출신의 이민자 경찰 Z가 시애틀에서 순찰을 돌며 7일 낮, 6일 밤 동안 겪는 다양한 범죄들과 그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폴리스 비트>는 몽롱하면서도 감각적인 영상과 속도감 있는 편집으로 주인공의 현실 세계와 내면세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현재 <폴리스 비트>는 필름포럼에서 단관 상영 중이며 관객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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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2월 14일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