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6월 현재 선수촌외 숙식비 4억 초과, 반면 수당은 66% 수준

서울--(뉴스와이어)--지난 7월 언론에서 앞 다투어 보도했던 ‘태릉선수촌 훈련비 부족’과 관련하여, “꼭 정부 예산 증액만이 답”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천영세 의원은 지난 26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종목별 강화훈련 지원액’과 ‘년간 훈년 계획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 태릉선수촌의 훈련비 부족은 ‘비계획적인 훈련계획 수립’과 지나친 촌외 급량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천영세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올해 6월 현재 소요한 훈련비는 96억원으로 아테네올림픽이 열렸던 2004년 년간 훈련비에 비해 3억원이 증가된 액수이며, 실질적으로 아테네올림픽을 준비했던 2003년과 비교해서는 연간 훈련비 총액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특별히 올해 훈련비가 초과지출 될 특별한 사유가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천영세 의원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준비했던 2003년과 2004년과 비교해서도 올해 책정된 126억원이 결코 적은 액수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무분별한 훈련비 지출이 문제로, 첫째 ‘촌외 급량비의 과도한 지출’ 둘째 ‘대한체육회의 비체계적인 연간 훈련계획표’를 꼽았다.

촌외 급량비의 과도한 지출

대한체육회 측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실시할 수 없는 종목에 대해 선수촌 외부 훈련장을 이용할 수밖에 없으며, 이 때 지출되는 식비가 촌외 급량비로 청구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중 2005년도 년간 촌외급량비 지출에 상응하거나 초과하는 종목은 전체 17개 종목에 달한다.

대한체육회는 훈련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필연적으로 “촌외 급량비”가 늘어났다고 말했으나 이 역시 신빙성이 떨어진다. 천영세 의원은, “만약 대한체육회의 해명이 맞다면 늘어난 훈련일수에 따라 선수와 코치들에게 지급해야 될 수당도 증가해야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년도와 비교해서 수당 지출이 늘어난 종목은 사이클, 요트, 아이스하키, 루지, 럭비, 테니스 정도이지만 이 역시 촌외 급량비의 증가 수준에 못 미치고 다른 11개 종목은 수당 상승률이 촌외 급량비 지출액의 상승률보다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이번 태릉선수촌의 훈련비 부족사태는 단순하게 훈련일수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한 불가피한 사건이였다기 보다는 각 종목별로 부적절한 초과지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매월 말 정산을 하고 있으며 년 초에 전체적인 훈련비에 대한 정산을 실시한다”고 설명하고 또한 “대한체육회 내부 감사팀이 경기단체별로 감사도 진행하고 있어 부적절한 사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 역시 급량비가 상승하면 당연히 훈련일수가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수당 역시 늘어난다는 점에는 동의했다. 그렇다면 대한체육회의 자체 감사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밖에는 볼 수 없다.

비체계적인 연간훈련계획

그 과정에서 훈련비를 관리하는 태릉선수촌의 책임이 크겠지만, 더욱 큰 문제는 훈련비를 지급하고 최종적으로 관리하는 대한체육회의 안일함도 한 몫 했다는 것이 천영세 의원의 지적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동일한 훈련일수로 책정되어 지급되는 훈련비를 차등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이 있으면 해당 종목의 훈련일수를 늘리는 대신, 다른 종목의 훈련일을 줄여 훈련비를 집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에서 제출한 2005년도, 2006년도 연간 훈련계획서의 내용을 보면 별반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우선 대한체육회는 지원종목을 ‘중점지원종목’, ‘우선지원종목’, ‘정책지원종목’, ‘훈련지원종목’으로 구분하여 연간 훈련일수를 조정하고 있다.

2005년도에 비해 2006년에 달라진 점은 최대훈련일수 제한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기준 훈련일수는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2005년에도 중점지원종목으로 선정되었던 분야의 훈련일수는 최대 1달 정도 축소 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2005년도와 2006년도의 각 지원종목별 종목 구성에 변동사항이 없다. 다시 말해 특별히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나 내년도 국제대회가 있어 해당 종목을 중점지원종목으로 지원한 것이 아니다.

천영세 의원은 “중점지원종목의 경우 일률적으로 올림픽 메달 수상 종목으로 한정되어 있고, 그 밖의 지원종목 구분도 국제대회의 성적 중심으로 구분되어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불거진 태릉선수촌의 훈련비 부족사태의 가장 큰 문제는 훈련일수 한도가 사라져 각 종목별도 무계획적인 훈련을 했다는 것이고,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대한체육회 역시 세밀한 훈련계획서를 통해 이를 통제하지도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훈련비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도 매우 시급하지만, 비체계적으로 지원되는 현행 훈련비 지원체계의 개선 역시 매우 시급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천영세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연간훈련계획서 마련과 함께 과도한 촌외 급량비 사용의 원인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youngse.net

연락처

천영세의원실 보좌관 서진희 02.784.3143/ 02.788.2874/017.334.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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