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투명한 누드 용기 제품들 인기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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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 코스피 101530
2004-12-03 10:28
서울--(뉴스와이어)--식품업계가 투명한 누드 포장으로 속살 공개에 나섰다. 이는 최근 먹거리 제품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눈을 통해 제품을 확인한 후에 구매를 하는 꼼꼼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거의 제품 이미지를 겉포장에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전통적인 한국인 정서상 먹거리는 일반적으로‘드러내는’ 것이 미덕이 아니었던 것.

해태제과는 최근 ‘자일리톨 333 껌 후르츠 맛’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투명용기에 담아냈다. ‘후르츠 맛’이라는 신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과감히 투명 용기를 사용한 것이다. 기존에 껌은 종이로 혹은 불투명 용기에 담아 판매되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속살공개의 사례. ‘라임’, ‘애플’, ‘피치’ 맛과 ‘자몽민트’ 맛을 더해서 네 가지 맛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맛이 이 제품의 특징. 투명한 볼 케이스에 담아 맛 별로 노랑, 연두, 분홍, 빨간색으로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냄으로써 타사 제품들과 차별화를 강조 했다.

과자 전문 중견기업인 기린은 고급 전병과자인 ‘빠삐요뜨’와 ‘고프레’ 제품의 겉 포장지 양쪽에 투명한 비닐 부분을 넣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얇고 바삭한 과자 사이에 부드럽고 은은한 크림이 가득한 프랑스풍 고급 샌드 쿠키. 기존 제품과 다른 고급스러운 제품의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롯데제과도 ‘비타 씨 박스’의 전면부를 투명한 포장으로 만들어 레몬의 이미지를 직접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둥근 원형 플라스틱 용기 제품의 가운데 부분에 투명 용기를 넣어 제품의 특성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고, 남아있는 양까지도 알 수 있다.

돌 코리아(Dole Korea)의 후룻볼 역시 투명 용기 속에 담긴 과일이 그대로 보여 신선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작은 플라스틱 컵에 한 입 크기의 과일과 과즙이 들어 있어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뚜껑만 열 면 먹을 수 있는 천연 비타민의 보고. 보관하거나 휴대하기 편리해 기존의 과일 가공품의 경우 캔 제품이 대부분이라 내용물을 확인하기 어렵고, 먹기 불편했던 점을 보완했다.

유리병이 대세였던 음료업체는 최근 플라스틱 컵 용기를 활용한 누드 제품이 인기다.
기존의 컵에 담긴 음료는 불투명 용기가 대부분으로 내용물의 확인이 불가능했다.
매일유업의 썬업뷰티는 여성들의 피부미용 개선과 장 운동을 도와주는 콜라겐이 다량 함유된 음료로 투명용기에 담아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주스 시장에선 처음으로 도입한 것으로 사과와 자몽의 달콤하고 산뜻한 맛 2종류.

장류에도 투명 용기 바람이 불고 있다.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 제품은 소가족화, 싱글족의 증가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 기존에는 깊은 맛, 손맛 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장독을 변형한 포장 용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장의 종류가 쌈장용, 된장국용 등 용도가 다양해 지면서 제품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 할 수 있도록 투명 용기를 사용하는 브랜드가 증가한 것.

대상이 선보인‘메주로 담근 순창집된장’은 찌개전용 된장.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밀도 투명용기를 도입, 뚜껑을 열지 않고도 된장상태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100% 콩만으로 만든 메주를 갈아 넣어 된장찌개의 깊은 맛을 잘 살려낸 제품 특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통 된장 맛을 찾기 위해 1년간 전국 유명산지의 된장을 수집, 연구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

해태제과의 쌀브랜드인 ‘자연애’도 살짝 속살을 공개하는 제품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 쌀 포장이 아닌 투명 비닐 부분을 넣어 포장 안의 쌀알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해태제과의 소성수 과장은 “먹거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다. 업체들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물론 일단 눈을 통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포장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투명 포장은 유통과정 중에 손상이 가기 쉬운 단점이 있어서 업체들이 제품 포장으로 사용하는 것을 많이 꺼려 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포장 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포장 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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