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01년 이후 까치에 의한 정전 방지 위해 무려 1,255억원 지출

서울--(뉴스와이어)--한전이 까치나 까마귀 등 새들이 전신주에 둥지를 틀면서 합선으로 인한 돌발 정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고 있지만 정작 경제타당성 검토 등 객관적 검증작업은 실시하지 않아 대규모 재원투입에 따른 사업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이 한나라당 김기현의원(산업자원위원회, 울산 남구 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01년부터 ’06.7.까지 ‘조류정전 예방사업’ 명목으로 총 1,255억원을 지출하면서 예비타당성 검토 및 경제성 평가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 사업은 조류고장으로 인한 정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으로 ▲공존 ▲구제 ▲철거 전략 중심으로 2001년부터 시작했으며, 연도별로 ‘01년 223.7억, ’02년 295.5억, ‘03년 224.3억, ’004년 212.1억, ‘05년 160.1억, ’06.7월 139억의 예산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조류공존형 설비인 LHC 구축사업에 ‘03년 152.2억(88,197개소), ‘04년 135.7억(76,144개소), ‘05년 78.7억(49,921개소), ’06.7월 56.9억(3,9352개소)를 설치하였으며, ‘06.7 현재 지역별로는 대구지역이 64,557개소로 가장 많이 구축하였으며, 다음으로 경남 51,101개소, 전남 44,727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 공존공법인 LHC 공법은 Length, Height, Cover의 약자로서 전주상에 까치가 둥지를 지어도 선로정전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선 등 충전부간의 공간을 충분히 넓히고(Length), 확장(Height), 방호(Cover)한다는 의미임

한편, 연도별 조류정전 건수는 ‘03년 113건(6.8%), ’04년 111건(7%), ‘05년 81건(5.4%), ’06.7월 34건(3.4%)로 조사됐으며, 전신 및 전주에서 사망한 까치 등 동물은 ‘03년 60마리, ’04년 84마리, ‘05년 70마리, ’06.7월 7마리로 집계됐다.

김기현의원은 “한전이 조류예방효과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및 사업평가도 없이 1,252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제라도 철저한 성과 분석을 통해 조류고장 사업의 경제성과 효과를 향상시키고 예산낭비 요인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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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의원실 02-784-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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