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밥상공동체, TV속으로 들어오다

그동안 빈곤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의 진행자는 대부분 아나운서나 연예인들이었고, 봉사 현장에서 일하는 이들은 게스트나 보조 진행자로서만 출연해왔다. 하지만 CBS에서는, 누구보다 어려운 이들의 심정을 잘 아는 현장 활동가가 직접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다. CBS의 대표적인 도네이션 프로그램인 <수호천사, 사랑의 달란트를 나눕시다>(연출 김동민,이주훈)는 가을 개편을 맞이하여 ‘빈곤층의 아버지’ 원주밥상공동체의 허기복 목사를 MC로 기용한다.

‘허기진 이들과 복을 나누는’ 허기복 목사

1998년 원주천 쌍다리 밑에서 ‘손수레 밥상’으로 최초의 무료 급식을 시작한 허기복 목사는 8년 동안 변함없이 노숙인, 실직자, 독거노인들과 밥 나눔을 계속하고 있다. 허 목사는 그 자신이 어린 시절 ‘허기진’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항상 배고프다는 말을 달고 다녔고, 그 기억 때문에 번듯한 교회의 담임목사 직도 팽개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한 삶에 투신할 수 있었다. 원주천 변의 작은 밥상은 이제 전국적인 무료 급식 단체로 발전했고, 겨울 추위에 떠는 빈곤층을 위한 ‘연탄은행’ · 무보증 소액대출을 통한 자활 프로그램 ‘신나는 은행’ 등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빈민구제의 ‘상징’이 된 허 목사가 CBS <수호천사>의 MC를 맡게 되면서, 봉사 현장에서 눈물의 밥과 연탄을 함께 나누며 숱하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그의 활동이 고스란히 TV 프로그램 안으로 옮겨오는 것이다.

TV 도네이션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

2004년 봄 방송을 시작한 <수호천사>는 지금까지 3년에 걸쳐 126가정의 빈곤가정·장애인·독거노인·소년소녀 가장·희귀 난치병 환자들에게 10억원이 넘는 자활의 종잣돈을 제공했다. 그리고 일회적인 후원금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의 교회,기관을 가정과 직접 연결시켜 지속적인 도움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힘써왔다.

허기복 목사의 MC 기용을 통해 <수호천사>는 더 나아가, 이들 가정이 고통의 굴레에 묶여있을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차상위 계층의 문제·희귀 난치병 의료 시스템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사회 복지 인프라 형성’이란 아젠다를 설정하는 본격 사회 복지 프로그램으로서 자리 매김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의 TV 도네이션 프로그램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허 목사는 자신이 “단순히 방송 대본을 읽는 진행자가 아니라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함께 하는 스텦의 한 명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봉사 현장에서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수호천사>가 사회복지의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목사가 MC로 참여하는 <수호천사>는 10월 24일(화) 개편 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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