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의 골프장, 호텔, 콘도 등 천편일률적인 시설 위주 관광지 개발

서울--(뉴스와이어)--한국관광공사가 직접 개발하거나 지자체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3곳의 관광단지가 천편일률적인 시설 계획으로 민자유치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관광공사 관광지 개발 현황’ 자료를 보면, 정읍군 함께 개발 중인 내장산리조트과 중문관광단지, 해남화원관광단지는 모두 골프장, 호텔(콘도)가 들어가 있다. 이는 기타 지자체에서 추진 중인 관광지개발 사업과 별다른 차별이 없어 민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1978년부터 28년째 추진 중인 중문관광단지가 투자계획 대비 실적률이 45% 정도로 내장산리조트(6.6%), 해남화원관광단지(9.6%)는 10%도 되지 않는 실적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영세 의원은 “이와 같은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애초 민자유치를 염두에 두고 추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국관광공사만의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와 같은 점은 한국관광공사의 투자계획 대비 투자실적이 전체 추진률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실제로 내장산리조트의 경우 전체 투자계획에서 관광공사의 투자비율은 13%에 불과하지만, 실제 투자실적에 있어서 관광공사의 투자비율은 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남화원관광단지도 투자계획에서는 21% 정도였으나 투자실적에 있어서는 84%에 달했다.

특히 전체 관광단지 추진률과 관광공사 자체 투자의 추진률을 비교해보면 최소 2배에서 8배 이상의 차이가 나, 관광단지 개발이 구조적으로 한국관광공사에 지나치게 의존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관광단지의 민자유치를 위해 기존의 사업계획을 개발위주의 사업으로 변경시키는 것은 물론, 국책사업으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영세 의원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8월 28일자로 문화관광부에 해남화원관광단지를 서남해안 기업도시 사업에 편입시켜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이는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관광단지 사업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공문을 통해 “해남화원관광단지가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편입될 시 전략적 토지이용계획수립 및 중복투자부분 조정 등을 통하여 예산절감 및 행정의 효율적 집행 등 국가 및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는 서남해안 기업도시 컨소시엄에도 참여하는 한국관광공사의 입장에서는 주력해서 추진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천영세 의원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관광진흥기금을 통해 운영되는 공사로서 한국관광공사는 대단위 관광개발사업이 공사의 목적에 부합하는지 냉정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 전국적으로 포화상태인 골프장을 짓겠다고 하는 것이나, 주변에 정주할 가치가 없는 곳에 호텔이나 콘도를 짓겠다는 것은 지역 여건에 맞는 관광지 개발이 아니라, 늘 해왔던 방식의 가장 무난한 관광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

이에 천영세 의원은 “관광공사라고 한다면 변해가는 관광산업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관광지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선도해야 한다”면서 “현재 간헐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농촌관광이나 지역 공동체에 기반을 둔 레지던스 프로그램 등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책임감을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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