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창상감염, 호흡기감염, 요로감염 등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항생제 공격을 막아낼 때 사용하는 강력한 내성효소가 한국인 과학자에 의해 규명되었다.

이상희(李相喜, 47)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부 교수는 항생제 성분을 분해해 병원균을 방어하는 내성효소인 ‘CMY-10’의 새로운 생화학적 특성을 규명, 이 내용을 세계 최고의 감염학저널 ‘랜싯 감염학(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2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지금까지 이 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한국인 과학자는 이 교수 외에는 없었으며 이번에 게재된 이 교수의 논문 제목은 ‘카바페넴에 내성인 그람음성균의 규명 (Screening for carbapenem-resistant Gram-negative bacteria)’ 이다.

CMY-10은 그람염색법으로 염색했을 때 붉은 색을 띠는 그람음성균(Gram negative bacteria)이 갖는 내성효소이다. 대표적인 그람음성균으로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티푸스균, 페스트균, 콜레라균 등이 있다. 그람음성병원균을 치료 시에 사용되던 옥시이미노 세파로스포린(oxyimino cephalosporin)의 오·남용으로 이 항생제에 내성을 띠는 병원균이 등장하자 카바페넴(carbapenem)이 개발됐다. CMY-10은 옥시이미노 세파로스포린뿐만 아니라 카바페넴마저도 분해하는 강력한 내성효소로 밝혀졌다. 이런 내성효소에 대한 신규 약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어서 환자가 CMY-10을 생성하는 균에 감염되면 원내 감염을 막기 위해 즉시 환자를 격리해야 하며 이밖에 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이 교수는 ‘CMY-10은 여러 항생제를 분해하는 강력한 내성효소인 이유로 병원균 내성 문제에서 비중이 높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이용해 CMY-10 작용을 억제하는 선도물질을 이미 도출하였으며 그 물질의 효능을 시험 중이고 이 물질은 현재 간경변증,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윌슨병(Wilson's disease)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물질과 유사하여 그 응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미국과학정보연구원(ISI)의 과학기술 논문 색인(SCI)에 기록되는 45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5년간 연속으로 미국에서 발간하는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키스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의료 및 보건분야, 이공학분야, 세계 주요 인물분야 업적자로 등재되었고 미국 아카데믹 저널(Academic Journals)의 편집위원장 및 영국의 응용미생물학회 논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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