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휴·폐광산,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 오염
이런 사실은 광해방지사업단이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광해방지사업단이 한국지질연구원에 의뢰한 ‘휴,폐금속광산 정밀실태조사 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휴·폐광산 1,082개중 무려 37%에 해당하는 396개 광산이 광해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광해방지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76곳(19.2%)으로 가장 많고 충남 62곳(15.6%), 강원·경남이 50곳(12.6%), 충북 44곳(11.1%), 전남 38곳(9.6%) 등이다. 특히 1,082개 광산 중에서 138개 광산은 등록번호, 지적번호, 주소지의 불명 등의 이유로 현장 조사를 수행할 수 없었다.
동 연구는 지난 2004.10. - 2005.7. 동안 전국 1,022개 휴·폐광산과 연구사업 기간 중 추가로 확인된 60개 광산에 대하여 미폐쇄 갱구, 지표함몰, 폐시설물, 폐석, 광미 등의 규모, 개소수, 활용실태 등의 파악과 종합적인 광해의 심각도를 분석하고자 정밀실태조사를 추진한 것이다.
180개 갱내수에 대한 유출량 및 수질분석 결과, 정체되어 있는 갱내수를 제외하고 하루에 유출되는 총 갱내수량은 49개 광산에서 1일 1,995톤 정도였으며, 1일 50톤 이하로 소량이지만 중금속으로 오염된 산성수가 발생하여 유출됨으로써 광해의 우려가 예상됐다.
둔전, 통영, 용장, 백운 광산 등 전국의 56개 광산이 추락 등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급히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으며, 안전조처가 시급한 수직형 지표함몰 광산도 백우, 상곡 등 10개 광산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시설, 폐건축물, 폐장비 등 방치에 의한 안전 확보 및 환경개선이 시급한 것이 덕음, 금성, 충주 광산 등 5개 광산이, 정비 정도가 필요한 광산이 16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폐석 및 광미 중 환경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광산수도 각각 46개와 19개 광산으로 조사되었다.
▲보성탄광의 폐석 시료의 경우, 납이 우려수준(100mg/kg)보다 18배인 1,810mg/kg이 검출됐고, 아연은 우려수준(300mg/kg)보다 25배가 높은 7,630mg/kg, 비소는 우려수준(6mg/kg)보다 무려 1,341배를 초과해 검출되었다.
▲양항탄광의 토양시료를 분석한 결과 납은 우려수준의 2배 이상이 아연은 기준치의 22배 이상 높게 검출되었으며, ▲봉산토양광산의 논토양시료를 분석한 결과 납이 우려수준의 60배, 아연은 2배, 구리가 11배 이상 초과해 검출되었고, ▲돈산광산의 복토는 불소가 우려수준(400mg/kg)의 7배 가까이 초과했다.
또한 방류수 수질분석결과에 따르면, ▲삼정·삼인광산의 경우, 철의 방류수 수질기준(2mg/L)보다 4.5배 수질기준을 초과했고, 알류미늄 기준(5mg/L)의 2.9배 초과했으며, ▲전주1광산의 경우, 알루미늄이 수질기준에 9배 이상 초과했으며, ▲삼한삼보 광산의 경우, 아연 수질기준(1mg/L)의 20배를 초과한 20.5mg/L, 망간 수질기준(2mg/L)의 17배 초과한 34.5mg/L이 검출됐다.
그밖에 일광·기장탄광의 수질분석결과, 철은 수질기준의 200배 이상, 알루미늄은 8배 이상, 망간은 6배 이상, 구리는 20배 이상, 아연은 20배 이상 초과하는 등 중금속으로 오염된 산성수가 발생하였다.
특히 중금속이 섞인 갱내수의 경우 강우시 갱내수량이 대부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인근 농경지나 하천의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기현의원은 “최근 휴·폐광산 주변의 환경오염 관심이 증대되었고 각종 환경오염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먼저 광해가 심각한 지역,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역에 우선적인 광해사업을 실시할 뿐 아니라 관련 지자체와 적극 협의하여 항구적인 광해방지사업을 서둘러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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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2일 11: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