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 29년간 사고·고장 124건 전체 발생건수의 20%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태환의원(한나라당 구미·을)에게 제출한 ‘원자력발전소 사고현황’에 따르면, 20기 원전의 전체 운행개시 후 ‘06년 9월말 현재까지 발생한 사고·고장건수는 총 572건이었으며, 호기당 연간 2번의 사고·고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전별 사고·고장건수는 ▲고리발전소가 262건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영광발전소 129건, ▲울진발전소 94건, ▲월성발전소가 87건으로 조사됐다. 호기별로 자세한 사고·고장건수를 살펴보면, 고리1호기가 지난 29년동안 124건으로 고장·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고리2호기와 월성1호기가 각각 56건과 48건으로 뒤를 이었다.
운행연수를 고려한 연간 평균 사고·고장건수에서도 ▲고리 1호기가 연간평균 4.28회의 사고·고장이 발생하여, 전체평균인 2.01회보다 2배 이상 높았으며, ▲월성1호기(2.40회)와 고리2호기(2.33회), 울진1호기(2.05회) 등 운행연수가 20년 이상된 발전소의 연간 사고·고장건수가 평균치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사고·고장 건수가 가장 적은 발전소는 ▲연간 0.63회인 월성 4호기로 지난 8년동안 단 5차례의 사고·고장만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운행연수를 9개월 남긴 고리1호기가 사고·고장 발생건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정부는 계속운행 평가를 거쳐 계속운행을 허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김의원은 “사고·고장이 가장 많은 발전소를 연장 운전하는 만큼 강력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약 15개월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정기안전검사를 10개월로 줄여 실시하는 방안과 올해부터 일본에서 시행중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불심검사제도를 도입하여 안전한 원자력발전소의 운행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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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0월 31일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