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와이어)--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확산되고 있는 한류(Korea Wave, 韓流)는 과연 지속 가능한 것일까?

조선대학교(총장 김주훈) 개교 60주년 행사로 10월 27일~28일 이틀간 김대중 컨벤션센터 2층 중소회의실에서 열리는 ‘국제한류문화 컨퍼런스’는 ‘21세기 한류와 문화관광산업 발전방안’을 주제로 아시아·중동 5개국 학자와 국내 문화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의 한류현황과 문제점, 미래에 대한 대책, 한류를 지역문화관광산업과 연계시키는 방안, 21세기형 한류문화콘텐츠 개발과 지역의 과제를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발표되는 5개국 학자의 발표내용을 요악해 소개한다.

◎중국의 ‘한류’ 문화 성행과 그 원인(잔 샤오 홍·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한류가 유행하며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하한쭈(哈韓族)까지 생겨났다. 중국에 유입된 한류 문화는 컴퓨터 게임, 영화와 드라마, 노래와 춤, 문학작품, 미술을 비롯하여 패션, 음식, 여가스포츠,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지 50여년을 전후하여 다양한 외국문화가 유행했지만 한국의 문화 상품처럼 그렇게 폭발적으로 거세지 않았으며 ‘조류(潮)’나 ‘유행(流)’을 형성하지 못했다. 일종의 외래문화로서 중국에서 이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한류문화에 대해 가장 열광하는 이들은 경제적 능력과 문화적 소양을 갖춘 대도시 젊은이들이라 할 수 있지만 중장년층을 포함한 거의 모든 계층과 연령대로부터 사랑받는다. 또한 한류문화는 한중 양국의 경제발전에 전면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중국에 대한 투자와 상품교역을 유발시켰다. 그러나 한중 교역에서 중국은 심각한 무역 역조에 놓여 있다. 2004년 한중교역에서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는 30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1년 무역흑자 총액에 맞먹는 액수다. 이같은 상황의 일정부분은 한류 때문이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왜 그렇게 쉽게 한류를 받아들이고, 한류문화는 또 어떻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중국 대륙에 성공적으로 상륙 하였는가? 그것은 한중 두 나라의 교류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서로 비슷한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이것이 바로 중국 대중들이 한국드라마와 영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한류가 순조롭게 중국에 상륙하여 유행하게 된 ‘선천적 조건’이다.

한국은 오늘의 중국인들에게 있어 부족하고 잃어버린 유교문화를 잘 보존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는 바로 중국문화를 가지고 중국시장을 정복한 것이며, 또한 중국문화를 이용해 중국인을 패배시킨 것이다. 어떤 이는 심지어 오늘의 한국은 고대 중국의 활화석이라고 여긴다. 많은 한국 드라마는 역사상 한국이 문자, 제도, 예의, 건축 등 전방위에 걸쳐 중국 영향을 깊이 받았음을 반영하고 있어 중국 시청자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과거 역사상 자기민족의 강성했던 것에 대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킨다. 오늘날 한류가 중국대륙을 맹렬하게 습격하는 것처럼 일찍이 과거에는 ‘한풍(漢風)’이 한반도를 휩쓸었을 것이라고 여긴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신속하게 공업화를 실현한 동시에 민족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비교적 잘 보전한 한국은 중국과는 또다른 유형의 현대화 모델을 제시했다. 한류문화는 유교문화와 미국식의 공업화된 대중문화가 결합되어 나타난 결과물이다. 그것은 문화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나타난 세계화와 본토화의 충돌과 조화를 이용하여, 전통윤리와 현대성의 충돌을 비롯해 동서양의 가치관 충돌을 철저하게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중국인들이 매료되는 것이다. 중국 지식인들은 한류문화를 통해, 국가정세가 비슷하고 출발점도 같은 두 나라가 현대화의 정도에 있어서는 어떻게 이처럼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지 반성하고 있다. 한중 두 나라 정세의 유사점이 많은 까닭에,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현대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거울로서의 의의가 더욱 크다. 외교적 측면에서는 한국이 미국과 일본의 영향에서 벗어나 중국에 가까워지고 있는 추세가 한국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한류문화를 좋아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반한류’까지는 아니지만 뜨거웠던 한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한중 문화상품 교역액 비율이 10:1이라는 심각한 불균형, 한국 영화와 드라마로 인한 중국 시장의 충격이 너무 큰 점,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 드라마의 가격 상승이 지나치게 높은 점, 고구려 역사문제, 강릉 단오제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문제, 배타적 경제수역문제, 농산품 교역문제 등 여러 사건을 통해 형성된 민족주의 정서의 부정적 영향을 들 수 있다.

비록 현재 중국 내 한류문화의 발전 추세가 약간 위축되고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한류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 할 수는 없다. 지난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2007을 ‘한중교류의 해’로 정할 것을 노무현 대통령과 협의하여 결정했다. 이제 곧 ‘한중교류의 해’로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양국 국민의 상호 교류 역시 갈수록 증가할 것이기에 서로간의 이해 또한 그에 따라 깊이를 더해 갈 것이다. 한류 역시 그에 따라 또 다른 절정기를 맞이할 것이다. 우리는 ‘한풍(漢風)’ 역시 한국에서 강하게 불고 있음을 기쁘게 보았다. 필자는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중국 내에서 보다 더 좋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들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일본 사회의 한국 이미지와 실질적인 한일 역사 관계(히데키 하라지리·일본 시즈오카대학교 인문사회대학 교수)=일본사회에서 한류 붐이 유행하면서 ‘혐한류’도 영향력을 가진다. ‘혐한류’ 현상의 배경에는 자기중심성이란 현대일본사회의 병이 작용한다. 또한 ‘혐한류’ 비난 대상이 한국, 조선, 재일 한국인이 되는 배경에는 지금까지 계속되는 식민지주의적인 한국 멸시관이 작용한다.

한류 붐 때문에 한국이나 한국어를 배우는 운동이 활발하고, 지금도 계속 중이다. 한류 유행과 일본정주 코리언(한국적, 조선국적, 일본국적을 가지는 한반도 출신자라는 아이덴티티를 사람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류에 대한 반발이라는 ‘혐한류’는 한국뿐 아니라 일본정주 코리언에도 똑같이 작용한다. 이것으로 일본 정주 코리언한테 플러스 이미지는 작동하기가 어렵지만 마이너스 이미지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혐한류’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조선인 멸시관에 의거하면서도 자기중심성이란 현대일본의 병이 활성화의 계기가 된다. 먼저 제도적인 수준으로 생각하면 대학 입시 공부 때문에 일본을 둘러싼 국제환경에 관한 중요한 내용을 일본학교에서 실질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 이 교육내용은 일본근현대사에 관한 것이고 또 일본국내에 거주하는 구식민지출신자 및 그들의 자손, 요즘 새로 온 외국인에 관한 것이다. 우리가 생활하는 사회와 그 사회 형성사를 모르고는 보다 좋은 사회를 세울 수 없을 것이다.

다음에 우리가 일상생활 중에서 자각이 없고 차별하는 입장에 있는 것을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이 우리의 불행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고, 실질적인 타자와 평등한 연대를 포기하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성의 극복에는 타자의 존재를 인정해서 그리고 그 타자와 손을 같이 잡고 보다 더 좋은 사회를 세우는 태도와 실천이 필요하다. 그런 타자 중에는 우리들의 아이들과 손자도 포함된다. 아이들과 손자들한테 우리들은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으로서 우리들은 자기중심성을 벗어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만의 한국문화 현황과 미래(황 창 링·대만대학 정치학과 부교수)=2001년 대만에서 한국TV드라마 <불꽃>이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후, 한류가 정식으로 대만에 진입했다. 대만사람들은 한국의 모습들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어 받아들여지는 것을 기쁘게 바라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한류의 등장방식이 대만 주류사회의 일부 문화적 편견을 심화시키고 있음을 우려한다. 한류는 대만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인상을 변화시키고, 한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지만 대만 주류문화에 원래 존재하던 많은 문제점 또한 반영하고 있다.

한국의 유행문화가 대만에서 환영을 받은 이후, 한국에 대해 알고자하는 흥미를 가진 대만인들이 증가했다. 과거 대만사람들의 눈에 한국 상품은 2등급으로 간주됐지만, 한류가 유행하자 한국 상품은 자연스럽게 일본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더 나은 대접을 받게 됐다. 그러나 대만사람들이 꼭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내면의 편견을 반영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가장 뚜렷한 예로 한국인들의 외모에 대한 견해를 들 수 있다. 대만사람들이 한국 들라마의 미남미녀 스타들을 좋아하는 원인 중 한 가지는 그들이 “한국인 같지 않다”는 점이다. 대만사람들은 한국인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의 기준은 서양인이 가진 외모의 특징인 쌍꺼풀, 우뚝 선 콧날 등을 표준으로 삼는다. 불행한 것은 한국의 성형열풍이 대만인들에게 그런 인상을 더 깊게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서양에 대한 숭배와 현대성에 대한 상상은 한국 드라마 속에서도 남김없이 표현되고 있다. 대만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부분 서양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드라마 촬영 역시 외국에서 진행했다. 이처럼 현대성에 대한 상상과 추구는 한국 드라마가 대만에서 유행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두 아시아국가의 상호 인지를 심화시킨 것이 아니라, 대중들로 하여금 서방과 현대성에 대한 갈망을 드라마를 통해 함께 누리도록 한 것에 불과하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 역사드라마로 인해 이 같은 상황이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기지만 결국 다 같은 한국 드라마일 뿐이다.

대만에 조성된 한국 드라마 유행 붐은 그것을 대만의 문화와 동일시하는 현상에 대해 상당한 초조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 대만이 중국을 벗어나 하나의 독립된 국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중국의 일부가 될 것인지에 대해 대만인들은 일치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정치상의 이견이 문화상의 이견과 같은 것은 아니다. 대만 사람들은 설령 정치적으로 중국과 분리되어야 한다고 여기더라도, 문화적으로 여전히 자신은 중화문화의 일부이거나 문화적인 면에서는 중국인이라고 여긴다. 이같은 상황 속에 대만의 한류에 대한 태도와 한국문화에 대한 인지에는 대단히 모순적인 현상이 발생한다. 한편으로 같은 ‘소국(小國)’이라고 여기는 한국이 오늘날 아시아 각국에 한류를 만들어내고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대단한 것으로써, 대만 역시 한국과 같이 문화를 유행시키는 방식을 배우고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에 ‘우리의 대만문화’를 이해시켜야 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다른 한편, 또한 무의식적으로 한국은 결국 중국의 축소판이기에 제도와 문물은 물론 과거 역사 발전에 이르기까지 ‘우리 중화문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자신이 대만인인지 중국인인지 결정하지 못하듯, 문화에 있어서도 ‘대만문화’의 양상을 가져야 할지 아니면 이미 속해 있으면서 사실은 결코 스스로 속하지 않은 ‘중화문화’의 양상을 띠어야 할지 모른 채 한류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

한류가 대만에서 조성한 영향 가운데 중요한 부분은, 방송국의 방영정책이 대만의 표준어(國語, 普通話)를 기초로 하는 언어 및 문화 패권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 영어와 일본어 채널을 제외한 대만의 기타 채널은 모두 중문 채널이지만 각종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반드시 표준어는 아니며, 때로는 민난위와 같은 기타 언어를 사용한다. 대만은 다종 언어 환경을 갖추고 있어 모든 채널이 프로그램을 방영할 때 언제나 중문자막을 같이 보내고 있다. 일본 드라마가 대만에 들어왔을 때에는 일본어로 방영하면서 중문자막을 내보냈지만 한국 드라마를 들여왔을 때에는 ‘한국적 특성을 제거’하는 정책으로 인해 더빙을 한 후 방영하였다. 눈여겨 볼 사실은 바로 절대다수인 대부분이 표준어로 더빙되었다는 점이다. 요컨대 대만 방송국에서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는 정책은, 대만 언어의 차별성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

오랫동안 대만은 한국을 서로 격려하는 친구이자 이웃이며 맞수로 여겼다. 한국의 문화상품이 대만에서 유행한 현상에 대해 주요매체는 대부분 대만의 산업이나 문화정책을 검토하고 한데 포함시켜 보도하였다. 그러나 그 과에 자신의 문화적 편견과 한계성을 가지고 검시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었다. 한류 초기에, 많은 사람들은 한류가 단기적 현상인지 아니면 일본의 유행문화처럼 대만 대중문화의 한 부분을 이루고 고정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지난 5년을 살펴본다면, 대만에서 한국드라마는 안정적으로 방영되는 상황이며, 한류는 이미 단기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의문을 가질만한 것은 대만사람들의 한국 유행문화에 대한 흥미가 한국을 깊이 이해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가? 또는 대만 전체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한국이 기타 유형의 문화상품을 지속적으로 대만에 진출시킬 수 있는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대만에서 일본 유행문화의 넓이와 깊이는 다른 어떤 문화와도 거의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방송 프로그램도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종합예술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프로그램을 포함하며 잡지와 출판물을 포함한 기타 문화상품도 보편화 되어있다. 일본만화를 보는 것은 많은 대만 청소년들의 공통된 성장기 경험이다. 대만에 들어온 한국의 문화상품은 지금까지 주로 영화, TV방송, 음악 등을 이미 포함하고 있지만, TV프로그램은 드라마에 집중되어있고 출판물이나 잡지는 대단히 적은편이다. 다른 각도에서 말을 해보자면, 설령 대만의 한류가 더 이상 확대발전하지 않고 현재 상황에 국한되더라도, 장기적인 면에서는 대만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방면에 역시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지속적으로 유행문화에 대한 흥미가 생긴다면 결국 어떤 사람들은 유행문화 배후의 역사, 사회, 문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어한다. 한국 문화상품의 소비에서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까지 이르는 길이 멀기는 하겠지만, 대중문화는 그 나름의 중요한 영향력과 무시할 수 없는 능동성을 갖추고 있다.

오늘의 대만인들은 일본에 대해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영향을 받아 복잡하고도 모순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요즘 대만의 하한쭈 젊은이들이 “하한(哈韓)”에서 “즈한(知韓)”이 되어 한국에 대해 숭배하거나 경시하지도 않으며, 다양한 문화를 평등하게 바라보는 시각으로 대만과 아시아 이웃국가와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대만에서 한류의 의미는 곧 상품이라는 단계를 초월하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베트남의 한국문화 현황과 전망(쩐 응옥 템·국립호찌민대학교 교수)=과거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1992년 대한민국과 정식 외교관계 수립 이래 상황은 완전히 반전되었다.

한류 현상 가운데, 한국 영화가 주로 베트남 사람들의 생활 스타일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지난 15년 동안 베트남은 ‘한국화’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품질이 우수한 TV, 냉장고, 음악수신기, VCD Player, 오토바이, 승용차 , 기타 생활용품들이 시장을 점령했다. 각 도시의 모든 연령층과 직업의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산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고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거나 한국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한국 패션은 오늘날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표준 패션 스타일로 간주되고 있을 정도이다. 모든 영역에서 각 전문가들이 모두 한국의 경험을 배우고 조사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 영화와 TV드라마가 출현한 이후 곧바로 모든 연령층의 TV드라마 시청자들 사이에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 영화가 베트남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남녀 주인공들이 젊고, 연출이 자연스럽고 거침이 없다는 점, 정교하고 세련된 기술, 내용이 유머 감각을 곁들인 감성적인 주제로 주로 구성되어 시청자들의 오락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원래 유교 문화와 불교 문화의 깊은 영향을 공유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영화는 가정을 중시하고, 충성심, 가정과 사회에서의 질서를 존중하는 도덕적 가치를 제고하고, 예의와 정의, 인애의 마음을 미묘하면서도 기술적으로 처리하여 시청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끌어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한류가 베트남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다. 비록 중국 문화의 영향을 공유했다고 하더라도 베트남과 한국은 여전히 서로 다른 두 개의 문화에 속한다. 그래서 긍정적인 영향 이외에 한국 영화와 생활 스타일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낭만적이고 감상적인 한국 드라마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사치스러운 생활 스타일에 빠져들게 하고, 현실과 괴리감을 갖게 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싸우거나 말다툼, 실연한 여성이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해 자살하는 것, 상급자가 하급자를 못살게 구는 것, 교사의 학생 구타 등등은 베트남 문화 전통과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으로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 문화와 한국 영화의 엄청난 번창에 직면하여, 한국 문화와 한국 영화가 베트남 문화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우려를 나타내는 의견들이 언론에 제기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한국 문화가 규제 없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들은 관계 당국이 한국 드라마의 방영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록 장애와 제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에서의 한국 문화의 긍정적인 영향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리고 향후 한국 문화는 날이 갈수록 틀림없이 베트남에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며, 삶과 업무에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다.

◎이집트 내의 한국 문화(유수프 압둘 파타히 파라즈·이집트 카이로대학교 교수)=15세기 서구 세계가 동양을 침입했을 때, 그들은 군사적으로 점령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계획한 대로 새로운 동양을 만들었다. 4~5세기 통치 기간 동안 동양은 ‘제3세계’로 불려졌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1980년대에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대에, 서구 세계는 그동안 준비한 근대화의 실패를 인정했고, 동양을 재건축하기 위해 근대화 후 도래할 현상들에 관해 토론했으며, 동양은 서구 세계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국 문화는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새로운 현상이다. 한류는 지난 세기말부터 중국, 타이완, 홍콩, 베트남에 퍼지기 시작했고,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었던 문학, 드라마, 음악, 관습, 관광, 영화가 포함되며 이런 변화는 교통수단과 새로운 매스미디어를 발전시켰다. 이런 현상의 결과 개발도상국가들에게 다 국가 간의 자본주의가 이동을 시작했다. 그래서 동아시아 거주자들은 근대화시기에 경제적 능력을 키웠고, 서구 문화를 대신해 동양의 민속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 후반 중국문화에 속했던 중국, 타이완, 홍콩, 베트남에서 시작한 한류는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 예를 들면 싱가포르, 타일랜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그리고 동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심지어 아랍 국가들과 이슬람 국가들로 확산되었다.

문화제국 이론을 보면 문화 콘텐츠와 문화산업의 흐름은 문화 중심국에서 주변 문화국가로 동일한 이론으로 전달된다. 그러나 이 이론은 브라질에서 인기 있었던 라틴 드라마 ‘Telelovela’와 한국의 한류를 잘 증명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한류의 경우 문화가 주변국가에서 중심국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라틴 드라마가 대세일 때 한국의 민속 문화는 그 이상으로 일본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한국은 1980년대까지 할리우드로부터 대부분의 방송드라마와 영화를 수입했던 국가였지만 1990년대 초 이래로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성공을 거둠으로써 문화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학자들은 아시아와 세계의 다른 국가에 한류가 보급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본다. 언어적, 지역적, 종교적 뿌리가 유사한 문화적 침입의 현상은 우리가 알다시피 한국에서 연간 수출되는 문화의 양에 비하면 극히 미비하다. 동양 사람들은 서구의 문화 효과를 벗어나길 바란다. 현재 이집트에서 한국 문화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영역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아랍이슬람 국가를 대상으로 개설된 인터넷 사이트들은 한국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고 있으며, 분야도 다양화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해지는 한국의 모습은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패턴과 사고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문학작품들이 아랍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모습이 그대로 이집트에 전달되고 있다. 한국 현대문학 작가인 염상섭, 김주영, 한수산의 작품들이 아랍어로 번역되어 아랍인들에 의해 읽혀지고 있다. 한국 작가들 덕택에 이집트 내에 한국 문화는 세계의 다른 문화 중에서 두드러진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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