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서울시가 영어마을 2개소를 추가 건립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시의원은 27일 여성가족정책관 업무보고에서 영어마을 추가조성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올해 초 서울시는 <풍납캠프 성과 보고서>를 내고 참가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91.5%가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자를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을 위해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발표된 한 석사논문(경희대, 배영미)에 따르면 ‘영어마을 현황조사 및 프로그램 효율성 검증’에 따르면 아동들은 영어마을의 수업을 통해 영어실력이 향상되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학습효과는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서울시립대 산업경영연구소가 경기도 영어마을을 평가한 결과, 지자체들이 영어마을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사교육비 경감효과, 어학연수 대체효과와 프로그램 이수자의 능력 향상 항목에서 D+를 받는데 그쳤다.

풍납동 영어마을은 위탁협약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30% 선발하겠다고 했으나, 지난 4월말까지 운영 결과를 보면 8%에 그치고 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요금이 80만원에 달하는 등 경제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특히 올해 개장한 수유캠프는 5박 6일 정규 프로그램은 16만원, 주말 1박2일은 10만원으로 풍납캠프보다 이용요금이 더 비싸졌다. 당일 프로그램은 유치원생까지 받고 외국에 1년 이상 거주자를 우선 선발하는 특기자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영어마을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700억의 예산을 들여 영어마을 2개소 추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올해만 풍납캠프 운영비 지원으로 16억을 책정해 이미 7억을 집행했다.

반면 2006년 청소년담당과 예산 중 소년소녀가정 및 아동급식 지원은 138억, 지역사회 공부방지원은 54억, 중고생 중식비 지원은 18억, 야학 등 어려운 청소년 지원강화사업은 5억에 불과해 영어마을 조성 및 운영비 지원과 대비된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은 △ 프로그램의 구체적 효과, △ 과잉투자 및 전시행정, △ 사회적 형평성 등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수렴하고 영어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면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대안 마련에 주력할 것을 주장했다.

[참고]

영어마을 추가 조성 계획의 타당성 검토

영어마을은 교육효과도 의문이고 우선 투자대상도 아니다

서울시는 <서울영어마을 풍납캠프 성과 보고서>에서 2005년 10월 17일부터 11월 12일까지 프로그램을 이수한 1,1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대상의 91.5%에 해당하는 1,070명이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만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체험과 실습을 통한 신개념 영어교육의 효과에 대해 87.3%가 긍정적 답변을 했고 교육프로그램 후 영어실력(자신감) 향상에 과반수 이상인 68.1%에게서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아가 <풍납캠프 성과보고서>는 영어마을의 경제적 효과는 그로 인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곤란하나 해외단기 연수와 비교시 연간 최소 78억에서 181억의 부담 경감 효과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❶ 서울시 설문조사와 달리 실제 학습 효과는 학교 수업보다 떨어져

영어마을 운영자들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감소, 자신감 및 학습 동기유발 등의 효과를 말한다. 서울시도 영어마을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적합한 측정이 아니라 설문조사에 근거한 것이다.

올해 6월 경희대 교육대학원 배영미(영어교육 전공)씨가 발표한 석사논문 ‘영어마을 현황조사 및 프로그램 효율성 검증’에 따르면 영어마을 관련 논란은 △ 프로그램 효율성(아직 검증되지 않은 영어 성취도에 대한 효과, 부실하게 진행되는 사전·사후관리 프로그램), △ 과잉투자, △ 정치적 업적 세우기로 요약된다.

특히 배씨는 아동들은 학교 수업보다 영어마을의 수업을 통해 영어 실력이 더 향상되었다고 응답하였으나 실제 학습 효과는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어마을에서 주장하는 학생의 만족도 부문과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감소, 흥미도 외에도 영어체험마을이 존재하는 궁극적인 목표 및 영어의사소통 능력의 증진 등을 측정한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❷ 경기도 영어마을, 사교육비 경감효과 어학연수 대체효과 없어

서울시립대 산업경영연구소의 <경기도 출연기관 2005년 경영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영어마을은 사교육비 경감효과, 어학연수 대체효과와 프로그램 이수자의 능력향상 항목은 겨우 D+를 받는데 그쳤다. 경기도가 4주 프로그램까지 있고 서울시는 2주 프로그램이 최장 프로그램인 것을 비교하면 그 효과가 더욱 의문시된다.

사실 서울시의 경제적 효과 주장은 영어마을과 해외 단기연수 비용을 단순 비교한 것에 불과하다. 영어마을에 참가한 후 영어능력이 향상되어 해외연수를 갈 필요가 없다거나 영어 사교육을 안받는다거나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 그냥 비용만 놓고 영어마을이 더 싸니까 경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동어반복에 불과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학년도인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유학은 간 서울지역 초·중·고교생 수가 7001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1학년도 4446명, 2002학년도 4505명, 2003학년도 4403명으로 정체되는 듯하다 2004년도 6089명에 이어 2005년 7001명으로 폭증했다. 또, 전국적으로 영어마을이 난립하면서

영어마을은 막대한 비용과 지나친 관심에 비해 효과는 의문스럽다.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대안이지 영어마을 참가로 영어능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또, 영어마을은 은행, 방송국, 신문편집실 등 일상적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 영어교육기관이라기보다 관광사업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는 비판도 높다.

❸ 저소득층 참여 배제하고 특수교육 등과도 형평성 안맞아

풍납동 영어마을 조성시 <서울 영어체험마을 조성계획>에 따르면 일정 범위(약 20%)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별도 선발해 면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여성가족정책관은 서울시와 헤럴드미디어간 위탁협약에 따르면 30%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에게 배정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2004년 12월 개장 이후 올해 4월말까지 풍납캠프 이용자 총 2만 3614명 중 저소득층 자녀는 1924명으로 겨우 8.1%에 불과하다. 또, 작년 11월까지만 보면 정규 프로그램(5박 6일)은 12.2%인 반면 여름방학 캠프(12박 13일)은 7.9%에 그쳤다. 게다가 저소득층 자녀는 별도로 반편성을 하는데 교육적으로 바람직한가.

풍납캠프의 정규 프로그램은 12만원이고 여름방학 캠프는 80만에 달한다. 자체적으로 수지를 맞추다는 조건이지만 서민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게다가 수유캠프의 경우 정규 프로그램은 16만원, 주말 1박 2일에 10만원에 달한다. 청소년 시설로 분류하면서도 당일 프로그램은 유치원생까지 받으면서 조기영어교육을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 또, 애초 취지와 달리 외국에 1년 거주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해 특기자 프로그램까지 하고 있다.

지금까지 풍납캠프와 수유캠프에 들어간 사업비가 488억인데 추가 건립에는 도대체 얼마가 들어가나. 평균 250억이라고 가정하면 영어마을 4곳에 1000억의 예산이 들어간다. 올해 예산을 보면 풍납캠프 운영비 지원예산으로도 19억이 잡혀 있는데 현재까지 얼마가 집행됐나. 서울시내 실업계 고등학생이 전체 7만명인데 무상교육하는데 드는 예산이 800억 정도가 소요된다.

2006년 청소년담당관 예산 중 소년소녀가정 및 아동급식 지원예산은 138억이고 지역사회 공부방지원은 54억, 중고생 중식비 지원은 18억이고 야학 등 어려운 청소년 지원강화 사업은 고작 5억이다. 당장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 대한 예산보다 영어마을에 더 많은 예산은 투자하는 건 사회적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또, 영어마을에 입소한 저소득층 자녀 감면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

서울시가 졸속으로 영어마을 추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가족정책관 업무보고에 따르면 서울영어마을 추가조성과 유스호스텔 추가건립이 모두 11월에 타당성 용역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런데 하반기 추경예산에 편성하지 않고 예산을 전용해서 용역을 발주했다.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특별히 긴급한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 시작하는 사업인데 예산을 전용하면서까지 용역을 발주했다.

유스호스텔은 이미 서울시립대 산업경영연구소에 용역을 발주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영어마을도 마찬가지 아닌가. 시의회에서 그간 영어마을 운영의 문제점 및 추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한 보고와 논의도 없이 예산을 전용하고 용역까지 발주했다면 적절치 않다.

11월에 용역을 줘서 내년 1월에 대상지역을 선정하고 투자심사를 받고 5월에 추경예산을 반영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어 제대로 된 시의회나 각계의 의견수렴도 어렵다. 결국 타당성 용역은 사업 추진을 위한 명분 갖추기에 그칠 우려가 높고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졸속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영어마을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감안하면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고 경기도처럼 기존 영어마을에 대한 평가부터 하고 다른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모색도 필요하다. 이미 수업시간에, 또 학교안에서 공교육을 통해 영어교육을 개선하자는 대안이 계속 제기돼 왔다.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

웹사이트: http://seoul.kdl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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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조동진 의정기획국장 011-784-9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