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미국산광우병 쇠고기수입 규탄 기자회견 개최
기자회견 일시 : 10월 31일 오전 11시 /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즉각 철회하라!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광우병이 발견돼 수입이 금지됐던 미국산 쇠고기가 2년11개월 만에 10월 30일 국내 처음으로 들어왔다. 정부는 한미FTA협상 타결을 위해 국민의 밥상과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맞바꾸면서 더 이상 국민의 건강권을 운운할 자격을 상실했다.
이에 식품위생 및 광우병 안전연대·한미FTA소비자대책위원회 ·한미FTA저지여성대책위원회는 10월 31일(화) 오전 11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수입업자와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밥상을 위해서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수입재개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재욱 한미FTA소비자대책위원장은 “국내 한 수입업체가 미국 캔자스주 ‘크릭스톤 팜스’의 작업장에 의뢰해 수입한 등심과 뼈가 제거된 갈빗살 등 3개 부위의 미국산 쇠고기 9톤 물량이 오전 9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이것은 통관절차가 끝나는 11월 15일 전후 유통이 되며 그 이후 소비자의 밥상에 오르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다.”며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해 소비자가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인 시스템(쇠고기 이력추적제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 없이 무작정 수입재개한 정부의 태도에 강력히 비판했다.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 회장은 “그동안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해 여러차례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가 반대를 해 왔다. 광우병은 치료방법조차 없어 인간이 걸리면 죽을 수밖에 없다. 인간광우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고온, 고압으로도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시민단체와 소비자단체는 이번에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수입업자를 공개요청하고 수입업체가 자신의 경제적 이득만을 위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지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각 참여단체의 결의발언과 성명서 낭독, 정부의 광우병 수입재개에 따른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성명서]
끔찍한 광우병 공포 몰고 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수입 규탄한다
-10월 30일 미국산 쇠고기 인천공항 도착 규탄 성명서-
전 국민을 끔찍한 광우병 공포로 몰아넣을 미국산 쇠고기가 마침내 국내로 들어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팔아넘기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9톤이 비행기를 통하여 오늘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광우병 발생으로 2003년 12월부터 수입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를 2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으로 들여오는 업체는 ‘크릭스톤 팜스’라는 식육가공회사다. 캔사스 주 아칸사스(Arkansas) 시티에 위치한 ‘크릭스톤 팜스’사의 쇠고기 도축ㆍ가공시설은 지난 2004년~2005년에 미국 농무부의 감사를 통해 광우병 관련 위반이 3건이나 적발된 곳이다.
정부는 전수검사를 통하여 검역을 철저히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늉만 내는 것일 뿐이다. 정부는 첫 번째 도착하는 미국산 쇠고기에 한해서만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며, 두 번째와 세 번째부터는 일부 부위만을 검사할 예정이다. 게다가 네 번째로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는 단지 5%만 검사할 방침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결코 수입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30개월 미만의 뼈를 발라낸 살코기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영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에서 30개월 령 미만의 어린 소에서도 광우병이 100건이 넘게 발생했다. 또한 살코기에도 광우병 위험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 정부는 올해 2월 국제수역사무국에 제출한 공식 문서에서 “광우병 감염 소의 근육을 접종한 10마리의 쥐 중에서 1마리에서 광우병 병원체의 축적이 확인되었다고 하는 보고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뿐이 아니다. 전체 도축소의 1%만을 검사하다가 그것마저도 1/10로 줄여 0.1%만을 검사할 예정인 미국의 허술한 검역체계로는 결코 광우병 쇠고기를 차단할 수 없다. 2005년에 EU 25개국에서 광우병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던 정상적인 소를 도축한 후, 광우병 검사를 실시한 결과, 광우병 양성이 나타난 사례가 무려 113건이나 되었다. 미국처럼 0.1%만을 검사해서는 광우병에 걸린 멀쩡한 소를 우리 식탁에 올라오지 않게 막을 방법이 없다.
또한 미국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윤을 얻기 위해 공장식 축산업으로 길러지고 있다. 미국 소의 90%가 풀을 안 먹고 곡물로 비육되고 있으며, 사료비용을 줄이기 위해 좁은 우리 안에 사육된다. 또한 구역질나는 분뇨와 더러운 오물더미 위에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맞으며 살 찌워진다.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거의 반강제로 먹이려 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처사는 우리 국민들을 동족식육이라는 끔찍한 먹이 사슬로 몰아넣으려는 파렴치한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적어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싶지 않은 국민들이 미국 쇠고기를 피할 방법 정도는 마련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부는 쇠고기 이력추적제나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치조차도 마련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왔다. 정부는 내년부터 300m2
(90평)이상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하겠다고 하였으나, 이는 전국 음식점의 1%도 안 되는, 불과 552개 음식점에 적용되는 것에 불과하다. 그나마 원산지를 표시하는 대상도 구이용 쇠고기에 한정되어 있으며, 국거리용 쇠고기는 표시대상에서 빠졌다.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은 광우병 실험용 쥐가 되어 원산지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음식점, 학교 급식, 병원 급식과 각종 가공식품 등 먹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른바 한미FTA 추진 4인방이라 불리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한덕수 경제부총리,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그리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에게 영국 메이저 총리와 존 검머 농림부장관처럼 당신들의 가족들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공개 시식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들을 광우병 실험용 쥐로 만들기에 앞서 당신들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직접 증명할 것을 요구한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줄 정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은 한미FTA의 4대 선결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승인한 노무현 정부를 더 이상 우리의 정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는 타이슨 푸드, 카길 등 미국의 쇠고기 가공 독점기업의 하수인에 불과할 뿐이다.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노무현 정부를 믿지도 말고, 속지도 말며, 자신과 가족의 생명과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지구상에서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며, 어느 누구도 광우병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미국산 쇠고기가 결코 식탁으로 올라와서는 안 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의 요구
- 광우병으로 부터 안전을 위협받는 미국산소 수입을 중단하라
- 광우병 전수조사가 안됀 미국산소를 미국으로 되돌려 보내라.
- 미국산 광우병소 수입하는 한미FTA를 중단하라
- 광우병소고기를 소비자에게 먹이는 한미FTA를 반대한다.
- 광우병에 오염된 미국산소는 팔지도 먹지도 말자
- 대형유통업체는 미국산소 판매를 하지 말라.
2006년 10월 30일
식품위생 및 광우병 안전연대·한미FTA소비자대책위원회 ·한미FTA저지여성대책위원회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녹색연합, 동물자유연대, 민주노동당, 에코생활협동조합, 전국병원노동조합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환경정의, 환경운동연합, 한미FTA저지농축산대책위, 녹색소비자연대,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수수팥떡아이사랑모임, 여성민우회생협,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초록정치연대, 친환경농업가족실천연대, 한국생협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살림, 경기자주여성연대, 민주노동당여성위원회, 민주노총여성위원회, 반미여성회, 여성영화인모임, 세계화반대여성연대,전국여대생대표자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노총여성위원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생협연합회 개요
한국생협연합회는 전국 63개의 지역생협과 4만명의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비영리 소비자단체입니다. 생협이란 이웃과의 협동을 통해서 식품안전, 교육, 육아, 여성, 환경, 농업 등 일상 생활문제에 대해 구성원 스스로 대안을 만드는 운동단체입니다. 또한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생협연합회는 어머니의 눈높이로 식품안전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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