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는 유죄다” 청소년법정 선고
이날 제6회 청소년법정 행사는 제1부 개회식에 이어 제2부 본행사인 모의재판에서 개정선언, 피고인 호출 및 입장, 피고인 인정신문, 검찰측 모두진술, 검찰측 신문, 변호인측 반대신문, 증거조사 및 증거물 제출, 증인신청, 증인선서, 증인신문, 검찰측 논고 및 구형, 변호인측 변론, 피고인 최후진술, 배심원 평결회의, 선고, 폐정선언의 순서로 3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검사를 맡은 전단샘(민족사관고 1)양의 “외모지상주의는 모든 잣대를 외모로 판단하며, 평등권을 침해하기 때문에 기소한다” 라는 논고가 끝나자, 변호인으로 나선 이지윤(상명대부고 2)양은 “외모만을 지나치게 중시해 인간의 가치를 오직 외모로만 따지는 것이 잘못된 것일 뿐, 호감 가는 얼굴을 추구하거나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뤄지는 외모주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쪽은 실력 있지만 외모 때문에 번번히 오디션에 탈락했던 가수 지망생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해야 했고 나중에는 성형 중독에 빠져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언을 통해 배심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다른 검사는 “못생기면 살 가치가 없다”는 등 외모를 웃음거리로 삼는 텔레비젼 오락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대중매체의 무분별한 외모 상업주의를 고발했다.
변호인쪽도 성형수술로 자신감을 찾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한 여성을 증인으로 내세워, “기업이 기술개발 못지않게 회사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듯 좋은 이미지를 위해 외모를 가꾸는 것은 오히려 필요하다”고 배심원단에 호소했다.
이번 청소년모의재판은 최근 우리 사회에 소비문화와 인터넷의 영향으로 여성에 대한 외모지상주의가 나날이 심해져 “얼짱”, “몸짱”에 대한 신드롬이 10대 소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10대 소녀들이 건강을 해치는 다이어트, 성형 등 외모주의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사랑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건강하고 당당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대 소녀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뜻 깊은 행사로 평가된다.
한편, 이 날 청소년토론대회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3명) ▷보건복지부 장관상 : 최수지(부산장안제일고 2)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상 : 전단샘(민족사관고 1) ▷민윤기(광동중학교 3) ▲금상 : ▷김수연 (대일외국어고 2) ▷편승훈 (부산국제고 2) ▷함태준 (민족사관고 1) ▷김채린 (대일외국어고 1) ▷최서영 (명덕외국어고 2) ▷임원택 (의정부광동고 1) ▷유하늘 (상명부속여고 2) ▷이윤정 (민족사관고 1) ▷류승관 (휘문고등학교 2) ▲은상 : ▷강성준(선정고등학교 1) 등 9명 ▲동상 : ▷김민진(경북외국어고 2)등 9명
웹사이트: http://www.youthun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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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8일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