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구매자 교육 프로그램’ 인식변화에 효과 높아
작년 9월부터 2006년 10월 현재까지 수원보호관찰소에서 실시한 성 구매자 교육은 총 17회로 프로그램 이수자가 1,223명에 이르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내용은 크게 성매매의 불법성과 해악성, 성매매가 가정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성매매 행위로 전염될 수 있는 각종 질병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통하여 왜곡된 성 인식을 교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년 10월 12일 성 구매자 교육에 참석한 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비교적 학력 수준이 높은 3~40대의 남성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학력이 77%, 연령별로는 30대가 45%, 40대가 25%로 다수를 차지하였고 소득 수준은 79%가 월 180만원 이상의 수입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였다. 특히, 혼인 여부는 기혼자가 55%를 차지하였다.
교육 이수자의 인식 변화 여부 조사에서 ‘성매매를 직업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대답이 교육 전 33명에서 교육 후 64명으로 증가하였으며, ‘성매매는 돈을 주고 받는 행위이므로 정당한 거래관계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당한 거래가 아니라는 응답이 33명에서 74명으로 큰 변화를 보였다.
특히, 성매매 행위는 범죄라고 인정하는 응답이 29명에서 64명으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성매매 여성이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비자발적으로 성매매에 임하고 있는 비참한 현실을 자각하고 적극적인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람이 교육 이전 33명에서 70명으로 크게 증가한 결과는 주목할 부분이다.
임종호 수원보호관찰소장은 “성 구매자 교육은 성매매를 용인하는 남성 중심의 성문화 속에서 왜곡된 성 인식을 가지고 있던 남성들에게 일종의 문화 충격이자 새로운 사고 방식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며, 성매매의 반인권성 인식과 성구매 재발방지를 위하여 향후에도 사회 내 전문자원과의 연계를 통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존 스쿨이란, 199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성 매수자의 재범방지를 위하여 시작한 것으로 현재 미국 28개 관할구, 캐나다 14개 지역, 유럽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제도이다. 성 매수로 체포된 남성들 대부분이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가명인 존(Jhon)으로 기재한 데에서 유래하였다는 존 스쿨 프로그램은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성 구매 남성들을 대상으로 전국 보호관찰소에서 실시되고 있다.
수원보호관찰소 개요
수원보호관찰소에서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지도·감독 및 원호, 사회봉사 ·수강명령 집행, 판결전조사 및 환경조사, 기타 범죄예방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suwon.probation.go.kr
연락처
수원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 고재봉주임, 031-212-7151, 이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