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역사문화연구소, ‘한국사의 단군인식과 단군운동’ 출간
21세기의 급변하는 시대에 5천년전의 단군을 말한다는 것이 과연 시대에 역행하는 국수주의로만 단정지을 수 있을까?
최근 북한의 핵실험의 강행과 중국의 동북공정 그리고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등으로 한민족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단군에 대한 인식과 단군운동의 전개과정을 통사적으로 체계화시킨 연구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한민족이 위기를 겪을 때마다 등장한 것이 ‘단군’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조선 이후, 열국시대와 고려시대 그리고 조선시대를 거쳐 근ㆍ현대에 이르기까지 단군에 대한 통사적인 인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단군과 그의 홍익인간 정신이 민족과 세계가 맞고 있는 갈등과 분쟁을 풀어줄 평화의 중심임을 밝히고 있다.
각 장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1장과 제2장에서는 고조선 해체 이후 한국사의 단군에 대한 인식이 시대별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통사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단군에 대한 통사적인 인식은 우리나라 5천년의 역사를 지배해온 통치 이데올로기로서 한국인의 원초적 뿌리사유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제3장에서는 조선건국의 사상적 배경으로서 주로 논의되었던 성리학 중심의 단선적 해석의 차원을 뛰어넘는 제안을 하고 있어 놀랍다. 그것은 몽골의 지배와 대몽항쟁이라는 고려말의 시대적 위기속에서만 연구되던 단군에 대한 인식은 조선건국의 사상적 배경으로도 기능하였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말선초의 일연ㆍ이승휴ㆍ 이암ㆍ이색으로 이어지는 ‘단군세력’이 조선의 건국과 안착을 주도한 조준ㆍ권근ㆍ하륜ㆍ변계량 등에 의해서 어떻게 계승되고 확산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제4장에서는 변계량이 세종에게 천제를 지낼 것을 강권하였고, 세종이 이를 수용하게 된 배경에 자리한 단군인식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조선건국의 역성혁명과정의 고난과 승리를 읊은 서사시로 알려진 ‘용비어천가’에도 단군사상이 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채롭다. 이어 제5장에서는 조선건국의 주도적 단군세력은 조선중기의 단군론으로 이어지는데, 그 중심에 북애의『규원사화』가 있었다고 한다. 북애는 명이 멸망한 후 이른바 ‘소중화사상’이 사상계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을 때, 이를 부정하고 새로운 지배질서의 이론으로 단군론을 전면적으로 내세우게 된다. 북애의 현실인식과 그가 대안으로 내세운『규원사화』를 통해 조선중기의 단군론에 관해 살펴보고 있다.
제6장과 제7장에서는 국권의 위기때마다 등장하였던 단군사상은 일제시대에 이르러 지도층 사이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었고 대중적으로 확산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에 의한 단군숭배는 대종교인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다. 일제시기 거행된 개천절 행사는 소수의 대종교인에 의한 종교적 행사라기 보다는 다수의 독립운동가들과 교민들이 참가하여 정부와 국민이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는 자리였다고 밝히고 있다.
제8장에서는 해방 이후만 하더라도 전국민의 국민학교(현재 초등학교) 교실의 교단위에는 단군의 영정과 ‘홍익인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리고 백낙준 목사에 의해 홍익인간이 교육이념으로 제정된 배경과 아울러 개천절의 국경일 그리고 단기연호가 차례로 제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유당정권의 기독교화와 함께 5ㆍ15 군사정권의 대미의존은 서구사상에 의해 단군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배경으로 자리한다. 그로부터 정부와 민간단체의 단군전의 건립은 기독교의 반발로 번번히 무산되었는데 반해서, ‘통일기원국조단군상’의 건립운동은 전국민의 단군에 인식을 크게 바꾸어놓은 성과로 보고 있다. 그러한 배경은 무엇이었고 향후 어떻게 발전적으로 진행되어야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을 펴낸 세계역사문화연구소는 분쟁사에 대한 연구를 통해, 평화로운 지구촌 시대를 열 사상적 밑둥을 쌓고 이를 알리고자 설립되었다. 분쟁 해소의 해답은 단군의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정신구현에서 찾을 수 있다. 때문에 이화의 세계를 지향했던 한민족의 상고사 연구를 기조로 하고 있다. 이유는 그들이 실현코자 했던 홍익과 이화의 정신이 평화의 바탕이며, 평화는 오늘의 인류가 추구하는 보편적 최고의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세계역사문화연구소는 국내외 연구기관 및 학제간의 교류를 추진하면서, 연구발표회, 역사 강좌 개설, 자료수집과 논집 편찬, 학술지 발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목차>
1장 단군인식의 통사적 해석과 향후의 과제
1. 머리말
2. 단군인식의 원초적 思惟
3. 단군 이해의 양면성과 존숭의식
4. 위기의식 극복과 국민적 분기 촉구
5. 조선조의 단군 인식과 실존설의 제기
6. 20세기 이후 단군의 인식과 정신사의 맥
7. 맺음말
2장 단군인식의 현황과 단군연구의 과제
1. 머리말
2. 근대 이전 단군 인식의 현황
3. 근대 이후 단군 연구의 현황
4. 단군연구의 과제
5. 맺음말
3장 조선건국의 사상적 배경에 관한 시론
-여말ㆍ선초의 단군론을 중심으로-
1. 머리말
2. 고려말의 단군론
3. 조선건국의 사상적 배경으로써 단군론
4. 조선초기의 단군론
5. 맺음말
4장 세종의 치정을 통해 본 「朝鮮 始祖」 檀君
1. 머리말
2. 세종에 끼친 변계량의 단군 사상
3. 세종의 治政
4. 용비어천가에 나타난 단군
5. 맺음말
5장 조선중기(16세기ㆍ17세기)의 단군론과『규원사화』
1. 머리말
2. 조선중기 (16세기ㆍ17세기)의 단군론
3.『규원사화』의 단군론
4. 맺음말
6장 대한제국기 단군인식과 근대적 민족의식의 형성과정
1. 머리말
2. 서구 近代 民族 개념의 다양성
3. 개항 이후 民族 개념의 수용과 用例
4. 대한제국기 皇帝政下의 단군 인식
5. 국권의 위기와 檀君 중심 민족의식의 대두
6. 맺음말
7장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단군인식
1. 머리말
2. 한말ㆍ일제초 단군숭배의식의 대두
3. 1910년대 상해지역의 단군숭배의식 확산
4. 1920년대 임시정부의 단군숭배의례 정례화
5. 1930년대 이후 임시정부의 단군숭배의식 전승
6. 맺음말
8장 해방 후 단군인식과 현대 단군운동의 전개
1. 머리말
2. 해방 후 단군 인식의 변화
3. 남북한 단군 인식의 차이
4. 현대 단군운동의 전개과정
5. 맺음말
구입문의 :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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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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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6일 1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