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2006년 마지막 ‘이달의 만화’ 전시에 정연식 작가의 ‘달빛구두’ 선정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정연식 작가의 <달빛구두>는 미디어다음에 연재되며 세대를 뛰어넘는 폭넓은 인기를 얻은 웹 만화로 올해 세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되기도 했다.
스크롤을 내리며 읽는 웹 만화의 특징을 지면에 잘 살려 옮기기 위해 독특한 칸 분할과 효과음 등 종이매체에 어울리는 편집을 통해 책으로 읽는 재미도 잘 살렸다.
CF감독 출신의 작가는 여기저기에서 감각적인 영화기법을 선보여 영상매체에 익숙한 세대에게 더욱 신선하게 만화적 감성을 전달한다.
전시를 준비한 박정하 씨는 “ 통속적인 소설이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뻔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진부한 신파속에서 진정한 맛이 깃들어 있는 수작입니다.”라며 “70~8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대적 배경과 인물을 통해 현대사의 아픔을 돌아보고 현세대와의 화합을 추구할 수 있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기를 하는 바람으로 기획하였습니다.”고 덧붙였다.
<달빛구두>는 우리부모세대가 겪었던 배고프고 험난했던 격동의 세월을 담담한 달빛에 담아 풀어낸다. 처절했던 민주화운동, 어두운 주먹세계를 마치 흑백영화의 필름을 돌리듯 애절하게 오고가는 등장인물들의 눈빛 뒤로 배경처리 했을 뿐 굳이 설명하고자 힘주어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시절을 지나온 이들에게는 주인공들의 아픈 가슴이 절절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이야기꾼 기질에서 나오는 것이리라.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자 첫 장편작인 <달빛구두>는 독자들에게 갑작스런 한파로 움츠러진 긴긴 겨울밤을 훈훈하게 데워줄 따뜻한 난로가 될 것이다.
한국만화박물관(www.comicsmuseum.org)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은 휴무이다.
박물관 입장료는 일반인 3,000원(20명 이상 단체는 2,000원), 중·고등학생 2,000원(단체 1500원), 초등학생 1,500원(단체 1,000원)이며, 장애인과 만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대상자, 만 3세미만 유아는 무료입장 가능하다.
웹사이트: http://www.kcomic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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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영 011-826-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