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와이어)--지방 출신 대졸이상 구직자들은 자신의 취업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어학실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반 시민들은 고학력 청년실업의 주요 원인이 ‘일자리 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상남도와 잡부산(www.jobbusan.co.kr)이 최근 ‘2006년 경상남도 ON라인 채용박람회’ 개최를 기념, 경남·부산지역 구직자 4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신이 취업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구직자의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의 남자 178명과 여자 85명, 전문대졸의 남자 69명과 여자 41명, 고졸 이하의 남자 30명과 여자 12명이 각각 자발적 참여했다.

설문 결과 전체 응답구직자의 27.0%(112명)가 자신의 취업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어학실력 부족’ 때문이라고 답해 1위로 많았다. 이 응답자의 87.5%(98명)가 대졸 이상 구직자로 나타나 고학력자일수록 어학실력을 취업의 최대 걸림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응답자 중 전문대졸은 12.5%(14명)에 불과했으며, 고졸 이하는 한사람도 없었다.

이어 ‘일자리 부족’이라고 응답한 구직자는 전체의 15.4%(64명)로 2위로 많았다. 이 항목에는 대졸 이상 33명과 전문대졸 22명, 고졸 이하 9명이 응답했다.

또 3위를 차지한 ‘경력 부족’이라고 응답한 구직자는 14.7%(61명), 4위인 ‘임금 수준이 맞지 않아서’는 13.0%(54명), 5위인 ‘기술·기능 부족’은 10.8%(45명)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 출신이어서’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7%(32명)로 6위에 그쳤다.

이 밖에 7위 ‘학력 부족’은 6.8%(28명), 8위 ‘인맥 부족’은 2.4%(10명), 9위 ‘출퇴근 교통이 불편해서’는 2.2%(9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취업 이유를 구직자 학력별로 분석해 보면 대졸 이상(응답자 263명)은 1위로 ‘어학실력 부족’(98명), 2위로 ‘경력 부족’(36명), 3위로 ‘일자리 부족’(33명) 등 순으로 많이 선택했다.

반면 전문대졸(응답자 110명)은 1위로 ‘일자리 부족’(22명), 2위로 ‘경력 부족’(19명), 3위로 ‘임금 수준이 맞지 않아서’(18) 등 순으로 많이 꼽았다. 고졸이하(응답자 42명)는 1위로 ‘임금 수준이 맞지 않아서’(10명), 2위로 ‘일자리 부족’(9명)과 ‘학력 부족’(9명)을 각각 선택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학력별 미취업 이유를 파악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경남도의 고용정책 수립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잡부산 임승길 대표는 “미취업 이유가 구직자 학력별로 각각 다르게 나타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각 학력층에 맞는 실업 및 고용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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