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연합회,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중단하고 발견된 뼈조각의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부천--(뉴스와이어)--우려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오늘 11월 24일 X-ray 이물검출기를 이용하여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이물검사를 실시하던 중 살치살 부위의 쇠고기 1박스에서 뼈조각 1개(4mm×6mm×10mm)가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실증해준 것이다. 따라서 한미FTA소비자대책위(이하 소비자대책위)는 뼈조각 검출과 같은 상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뼈조각에 대해 민간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특정위험물질인지(SRM)조사를 벌여야 한다.

한국생협연합회 이정주회장은 “하루에 10만두 이상 도축되고 있는 미국의 공장식 도축산업의 상황에서 30개월령 이하의 살코기만 수입하기로 한 쇠고기에서도 뼈조각이 검출되었다. 정부는 발견된 뼈가 SRM이 아니라고 했지만 이것을 입증할만한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내놓지 못했다.”고 밝히며 뼈조각이 발견된 미국 ‘크릭스톤 팜스(Creekstone Farms)’사 뿐만 아니라 35곳 사업장 모두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수입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여성민우회생협 박영숙이사는 “미국산 쇠고기는 이례적으로 항공편으로 수입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8.9톤(10월 30일), 3.6톤(11월 23일)은 국내 검역조사에서 식육이물질(X-ray)검사에만 의존하고 있다. 식육에 방사능을 투시하는 것도 식품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뼈조각은 소 내장과 달리 광우병 위험물질이 아니라며 압력을 넣고 있는데 정부는 한미FTA협상에 눈멀어 굴욕적인 외교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소비자대책위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광우병 위험’, ‘검역 체계의 허술함’ 등 국민이 안심할 수 없다고 판단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안전성이 검증될 때까지 수입된 모든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폐기하고 수입 중단하라.
- 정부는 문제가 발견된 도축장에 대해서만 수입중단을 발표하였으나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35곳 모든 사업장으로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현재 수입된 12.5톤을 전량폐기하라.

□ 정부는 검출된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객관적 자료와 사진 등을 즉각 공개하라.
- 정부는 살치살에서 발견된 뼈가 SRM이 아니라고 발표하였으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민간공동조사를 요구한다. 또한 2003년, 2004년 미국 쇠고기 적출물이 국내에 반입, 유통된 경위를 조사하고 공개하라!

□ 30개월령 미국산 쇠고기도 위험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기준을 높여라!
- 한우이력추적도 100%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에서 언제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한우로 둔갑할지 소비자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유통·외식업체는 자발적인 불매운동 참여를 요구한다.

□ 유통외식업체는 3不(안팔고 안사고 안먹기) 소비자실천운동에 참여하라.
- 한우이력추제도 제대로 실시하고 있는 국내에서 언제 미국산 수입 쇠고기로 둔갑할 지 모른다. 유통·외식업체의 자발적인 불매운동 참여를 요구한다.

□ 음심점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즉각 시행하라.
안전한 식품시스템도 없이 한미FTA협상 선결조건으로 수입 재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의 건강을 위태롭게 만드는 처사다. 최소한의 식품안전 보장 시스템인 음식점 원산지 표시, 쇠고기 이력추적제 등을 정부는 즉각 시행하라.

□ 농림부 미국 도축장 실사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
- 미국 도축장은 안전 및 위생검사에서 여러차례 시민단체로부터 문제점을 제기되었다. 정부는 수입재개를 하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며 공식발표를 했지만 실사보고서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성명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

광우병의 공포 속에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에게 결국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달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과정에서 뼛조각이 발견되었다. ‘30개월 미만 소의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하겠다던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정부는 발견된 뼛조각이 도축과정에서 실수로 끼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되며 광우병 위험물질은 아니다! 라고 확언하고 있다. 따라서 뼛조각이 발견된 해당 도축사업장에 대한 수입만 중단하고 수입물량을 반송, 폐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중단은 말도 꺼내지 말라는 분위기이다.

우리 소비자들은 뼈없는 살코기조차도 그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 미국의 초국적 농식품 독점기업들이 소유하고 있는 도축장은 거대한 전기톱으로 소를 자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뼛조각 뿐 아니라 광우병 위험물질이 살코기에 붙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X-레이 전수검사를 통해 마치 광우병의 안전성을 전면 입증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지만 과연 이런 광우병 위험물질을 현재의 검역과정을 통해 찾아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뻔한 눈속임일 뿐인 검역조차 유명무실한 절차임이 드러났다. 아니, 오히려 이젠 뼛조각도 수입전면중단 요구의 근거가 될 수 없다는 명분을 쌓음으로써 ‘뼈가 붙은 쇠고기’까지 수입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는 수순만이 남은 게 아닌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더 이상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게임을 정부는 중단해야한다. 정부가 나서서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선전하는 작태에 우리 소비자는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끼고 있음을 똑똑히 새겨들어야한다.

우리 소비자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광우병이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 상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식품기업, 유통업체, 식당, 학교, 공공기관 등 모든 관련 단체에 대해 시민들과 연대하여 미국산 쇠고기 안팔고, 안사고, 안먹기 3不 운동을 전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며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저버리는 정부에 대한 강력한 규탄운동을 벌일 것이다.

- 미국산 쇠고기에서 검출된 뼈조각이 특정위험물질인지 여부에 대해 객관적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민간전문가와의 공동조사를 실시하라!
-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될 때까지 수입을 전면 중단하라!
- 뼛조각이 발견된 쇠고기뿐 아니라 추가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를 전량 폐기 반품하라!
-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강요하는 한미FTA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
- 2003년, 2004년 미국 쇠고기 적출물이 국내에 반입, 유통된 경위를 조사하고 공개하라!
- 원산지를 표기하는 식탁표시제를 모든 음식점에 전면 실시하라!
- 농림부 미국 도축장 실사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

녹색소비자연대, 생활협동조합전국연합회, 서울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 모임, 수수팥떡아사모, 초록정치연대, 친환경농업실천가족연대, 학교급식전국운동본부, 한국여성민우회생협, 한국생협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한살림

한국생협연합회 개요
한국생협연합회는 전국 63개의 지역생협과 4만명의 소비자들이 만들어가는 비영리 소비자단체입니다. 생협이란 이웃과의 협동을 통해서 식품안전, 교육, 육아, 여성, 환경, 농업 등 일상 생활문제에 대해 구성원 스스로 대안을 만드는 운동단체입니다. 또한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국내산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농업을 지속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생협연합회는 어머니의 눈높이로 식품안전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웹사이트: http://www.icoop.or.kr

연락처

한국생협연합회 고봉강대리(016-713-8455, 032-663-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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