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오세훈 서울시장은 어제 용산기지의 온전한 공원화를 촉구하는 이수정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미 대사관을 제외한 드래곤힐 호텔과 미군 잔류부대 완충지 등은 가능한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현재까지 한·미간의 합의에 따르면 용산기지내 최대 12만평의 부지는 원천적으로 공원화가 불가능하다. 그동안 용산기지 공원화를 치열한 공방이 있었지만, 정부도 서울시도 이 문제만은 똑같이 입을 닫아 왔다.

그런점에서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구두선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반면 오랫동안 미군이 점령했던 땅을 돌려받으면서 그 자리에 미 대사관을 신축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 재고해야 한다.

한편, 어제 답변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환경부는 녹사평역 기름유출과 관련해 용산기지내 정화작업이 종료됐다고 통보했다. 기지밖은 아직도 기름냄새가 진동하는데 기지안은 정화작업이 끝났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과연, 미군측이 자체 실시한 정화작업이 끝났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오염치유가 됐다고 할 수 있는가. 그동안 미군측의 오만하고 무책임한 자세로 보아 환경부와 서울시가 기지내 오염실태와 치유결과를 조사, 검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용산기지 지하쇼핑몰 구상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 생태공원을 훼손하는 상업개발은 지상도, 지하도 안된다. 잿밥에만 눈독들이지 말고 기름덩어리 땅부터 치유하라. 자연에 대한 순리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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