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의원 올해 제주도 세미나 비용 1인당 최고 86만원’

2006-12-07 13:27
서울--(뉴스와이어)--'서울에서 세미나 할 경우 10만원 이내면 충분, 정작 필요한 토론회 공청회 예산은 없어'

7대 서울시의회가 한창 2007년 서울시 예산에 대해 심의하고 있는 요즘 서울시의원들의 국내 연수 소요경비가 공개되어 등잔 밑이 어둡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공개한 7대 의원들의 하반기 국내세미나 현황 자료에 의하면, 총 11번의 세미나 중 8번을 제주도에서 개최하였고 나머지는 부산, 경주, 강원도 등이었다. 경비 면에서도 제주도의 경우 1박2일을 기준으로 1인당 최소 51만원에서 최고 86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서울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을 경우엔 불과 10만원도 채 소요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의회의 대회의실을 이용했던 “2007년 예산심사를 위한 전문가 초청 강좌”의 경우엔 강사료 포함해 의원 1인당 3만3천원이 소요되었고, 서울시 과학 전시관에 개최되었던 “지방의회 역량강화와 효율적 의회 운영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의원 1인당 9만5천원이 소요되었다.

세미나의 기본 비용이 서울에서 개최되는 경우 장소사용료, 강사료, 자료집, 기타 부대비 등으로만 구성되는 반면, 제주도 등 지방에서 개최될 경우에는 이동경비와 숙박비 등이 포함되어 경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수정 의원은 “개최 장소가 세미나의 내용적 차이를 규정하지는 않는다.”며 “제주도 세미나를 보고 시민들이 관광성이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는 없다”며 의원들 스스로의 자성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작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청회 내지는 토론회에 대한 예산은 없는 반면 세미나 예산에 더해 의정운영공통업무추진비까지 들여가며 관광성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의정운영공통업무추진비에 의원들의 연구를 위한 항목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감시자가 없는 서울시의회 예산에 대해서도 이수정 의원은 “의원들 스스로가 매년 시의회의 예산과 결산을 분석해 스스로 자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해외외유성 연수에 관해서도 분석해 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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