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특강 및 일문일답 요지
어떤 국민도 오늘의 정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도 정치는 존재한다. 존경받는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쉽게 안나오는 것은 경제는 세계와 경쟁하지만 정치는 국내에서만 경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과 비교할 때 훨씬 세상이 어지럽고 국민들은 불만이 많고 세대간 계층간 대립만 격화됐다. 이것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책임은 대통령이 지지만 손해는 국민이 감수해야 한다. 지도자를 잘못 뽑으면 손해의 악순환이 일어난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내 해결해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은 자기들 생각만 국민에게 강요했다. 그 결과 저항감만 왔고 심지어 조세저항까지도 일어나고 있다. 노 대통령에게는 정말 실망스러운 점들이 많다. 취임하자마자 정상회담을 특검했고, 민주당을 박차고 나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꼴이 됐다. 이번에도 외국 순방 전 당원들끼리 싸우는데 한 쪽 편을 들어주는 편지를 보냈다. 당도 두 쪽이 날 지경이다.
앞으로의 대통령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제일 첫 번째 임무는 국민들로 하여금 ‘우리’라는 관념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이다.‘너’‘나’가 아니라, ‘내 것’‘네 것’이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관념이다. 두 번째 임무는 남북문제를 푸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북이 막혀 있어 수출입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된다. 북을 관통하면 물류비용이 1/3이면 된다. 한국이 세계화하는 관문인 것이다. 개성공단의 경우 정치적 자유는 없지만, 이미 한국화되어가고 있다. 북에 여러 가지 개성공단이 생기면 한국기업인들이 왕성한 경제활동을 할 것이고 남북이 똑같이 이득을 볼 것이다. 이것이 통일을 이뤄내는 길이다. 그러나 한반도문제는 남북간 해결로 끝나지 않는다. 국제적 공인을 받아야 하고, 특히 미.일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친미냐 반미냐가 아니라, 필요하냐 필요치 않느냐를 따지면 된다. 100년 전에 우리가 제대로 된 동맹도 구하지 못하고, 외세의 틈바구니 속에서 망해갔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친미주의자는 아니다. 필요하면 써먹자는 용미주의자다. 세 번째 과제는 지역대립을 없애는 지도자여야 한다. 지방색은 내 지역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데서부터 나왔다. 역대 9명 대통령 중 5명이 지방출신이었다. 지역별로도 대통령들이 나왔으니 대한민국 전체의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문)앞으로의 대권 리더십은.
답)카리스마적 지도자는 앞으로 나오기 어렵다. 과거 3김이 정당을 만들면 사람이 구름처럼 몰렸다. ‘공천장=당선’으로 충성심 경쟁이 벌어졌다. 세 분이 정계은퇴하시고 난 후로는 전부 키가 같아졌다. 리더십의 과도기다. 과거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정반대로 태어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안되겠다는 자각이 일고 있어 다음 대통령선거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이 창출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 속의 평범한 리더십, 신뢰할 수 있는 포퓰러 리더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능력에 의해 대통령을 뽑아야 후회하지 않는다.
문) 노무현 정권과 보조를 맞춰 상생의 정치를 할 생각은.
답) 노 대통령에게 한나라당과 연정할 생각을 하지 말고 국민과 연정하라고 제안했다.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하면 협조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총리 물망에도 올랐던 분을 만나 만약 국무총리 제안이 오면 대통령이 장관을 선택하지 말라는 조건을 붙여 받으라고 했다. 거국내각 성격의 장관이 잘 하면 자연스럽게 공은 대통령에게 간다.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야지 옷을 만들어놓고 몸을 맞추려면 안된다. 거국내각을 하고 정책이 옳으면 찬성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대통령선거에 이용할 우려가 있지만 남북문제를 푸는데 정상회담이 보탬이 되면 성사돼야 한다. 정책이 옳으면 찬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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