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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8 10:59
서울--(뉴스와이어)--“도대체 어떻게 찍은 거지?”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를 본 관객들은 빈번하게 “도대체 어떻게 찍은 거지”라고 질문하게 된다. 뮤직비디오, CF 등을 만들기 시작해 ‘한 개의 영상으로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감독’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르고,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해진 불렛타임 기법-허공에 뜬 물체를 360도 각도에서 잡아내는 기법-의 창시자답게 언제나 가장 새롭고 획기적인 영상을 만들어내는 공드리 감독, 하지만 그가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히 혁신적인 기술 때문이 아니라, 영상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에 가장 어울리는 기술을 창조하기 때문이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청년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수면의 과학>은 관객들에게 마치 스스로 사랑을 하고 난 것 같은 아련한 감각을 선사하는 영화다. 이러한 사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야기의 진실성 뿐 아니라 영화의 분위기에 상응하는 ‘특수한 특수효과’가 필요했다. 일단 <수면의 과학>은 감독이 스스로를 부어 만든 캐릭터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피소드로 설득력을 획득했다. 그리고 일부러 어린아이가 만든 듯 정감 어린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를 이용, 신기하면서도 위화감 없는 영상을 만들어냈다.

본 영화 촬영이 들어가기 약 6개월 전, 2달이 약간 넘는 기간 동안 감독은 열 명의 스탭들과 <수면의 과학>을 위한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 2달 동안 모든 배우들과 스탭들이 일주일을 더 작업할 수 있는 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수면의 과학>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었다. 감독은 영화 속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미리 만들어둔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현장의 배우들에게 보여주며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언제나 합성보다는 실제로 눈에 보이도록 연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메이킹 영상은 주인공 스테판이 고양이옷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사랑의 세레나데를 노래하는 모습과 골판지로 된 도시에 사는 스테파니가 TV를 통해 그 모습을 보고 귀찮아하는 모습이다. 모든 것은 스테판의 꿈 속의 풍경이다. 영상에서 우리는 그가 현장에서 특수효과 부분을 합성하지 않는 대신 애니메이션 필름을 실제로 거대한 스크린에 쏴서 그 모습을 다시 촬영하고 있는 모습과, 조명이나 영화 속의 움직임(고양이 꼬리를 움직이는 것)등이 모두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관장하는 감독은 언제나 고민 가득한 모습으로 현장을 지킨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는 솜씨 있는 애니메이터이다. 그리고 당신이 <수면의 과학>의 배경을 살펴본다면 그것이 아주 섬세하게 디자인되었음을-하지만 동시에 의도적으로 서툴게 만들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는 영화 속에서 손으로 만든 물건들에서 느껴지는 것들을 간직하고 싶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 아마도 가장 탁월한 기술을 가지고 있을 감독이 일부러 서툴어 보이듯이 따뜻하게 연출해낸 영상, <수면의 과학>의 사랑스러운 장면들은 이렇듯 지난한 작업을 거쳐 관객들의 마음에 직접 와닿는 따뜻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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