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앳미’, 크리스마스 주말 관객들에게 OST 선물
페기 리의 경쾌한 재즈 에서부터,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여러가지 변주로 반복되는 슈베르트의 , 차분하고 깊이 있는 헨델의 , 모짜르트의 합창곡 <Tantum Ergo>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들은 이야기를 보다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영화에 색다른 재미와 감흥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성악 선생의 역할로 나오면서, 성악과 합창이라는 소재를 영화 속에 전면적으로 등장시키고, 영화에서는 그녀가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음악은 단지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는 기능뿐만이 아니라, 뚱뚱한 외모와 무관심한 아버지 때문에 불만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롤리타에게 유일한 즐거움과 위안이 되는 존재로, 희망을 암시하기도 한다. 뚱뚱한 외모와 유명작가인 아버지의 후광으로 늘 소외당하던 그녀가 외모에 상관없이 오직 목소리와 실력으로 그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인간의 노래하는 목소리야말로 이미지가 가지는 전제적인 횡포에 맞서는 자기만의 독자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이 직접 부른 <Lamento D’ella Nympha>, OST에 수록
어린 시절부터 음악이 주는 기쁨을 남들과 같이 나누는 게 꿈이었다는 아네스 자우이는 열 일곱 살 때부터 성악을 했고, <룩앳미>를 촬영하기 전 3년동안 영화에 나오는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하고, 공연도 해왔다고 한다. 그녀의 음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OST작업을 통해서도 드러나는데, 특히 6번 트랙인 <Lamento D’ella Nympha>에서는 자신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참여하기도 했다.
<룩앳미>는 뚱뚱한 외모와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로 인해 불만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스무살의 롤리타와, 지독히 자기중심적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아버지 에티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독특한 인물들의 수다스러운 다툼과 화해를 그린 코메디. 아네스 자우이 특유의 위트와 유머는 여전히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한층 여유로와졌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 작품은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뉴욕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와 관심아래 지난 10월에는 뉴욕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타인의 취향>으로 프랑스 영화의 색다른 재미를 전해주고, ‘단관개봉으로 5만명 관객동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던 아네스 자우이 감독. 이미 프랑스에서 개봉하여 200만 관객동원을 기록하고 있는 그녀의 두번째 작품 <룩앳미>에 대한 한국관객들의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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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518-3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