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올해의 독립영화, 올해의 독립영화인 선정 발표

서울--(뉴스와이어)--한국독립영화협회는 매년 연말, 한해를 빛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하여 시상해 오고 있다. 올해도 독립영화인들의 추천을 토대로 한국독립영화협회 중앙운영위원회에서 "2006 올해의 독립영화"와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을 선정하였다.

2006년은 주목할만한 독립영화들이 많이 제작되었으며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한 해이다. 이런 점은 "2006 올해의 독립영화과 독립영화인"에 대한 추천이 다양했던 것을 통해서도 확인될 수 있었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에는 (이하 가나다순)
· ○ <대추리 전쟁> (감독 정일건)
· ○ <방문자> (감독 신동일)
·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총연출 이마리오 외 16인)
· ○ <쇼킹 패밀리> (감독 경순)
· ○ <우리학교> (감독 김명준)
· ○ <후회하지 않아> (감독 이송희일) 등의 작품들이 추천되었다.

추천작 중에서 선정된 "2006 올해의 독립영화"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와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이다.

CJ-CGV 디지털장편영화 제작지원작인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는 혹카이도 조선학교에서 3년을 보내며 아이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재일 조선인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 고급부 3학년생들의 1년을 기록한 작품이다. 김명준 감독은 (본격적인 의미에서) 첫 번째 다큐멘터리 연출임에도 불구하고, 3년간 함께 나눈 생활을 바탕으로 '우리학교' 아이들의 모습을 정직한, 그리고 애정을 담은 시선으로 담담하게 보여주고 이야기한다.

<우리학교>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를 경험하게 해줌은 물론이고, 현재 우리가 잃어가는 공동체의 삶의 모습 가르침과 배움은 어떠해야하는지 등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운파상을 수상하고, 인디다큐페스티발2006의 개막작으로 상영되었으며, 서울독립영화제2006에서도 초청상영된 이 작품이 2007년 극장 상영 등의 배급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나눠지기를 기대한다.

또 한 편의 "올해의 독립영화"인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는 2006년 하반기에 가장 주목받은 한국영화 중 한 편일 것이다.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프리미어 상영 이후 개봉하여 많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이에서>, <비상> 등과 함께 독립장편영화가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인 상영의 문제를 돌파해낸 작품으로 많이 언급되었다. 독립장편영화의 제작과 배급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아>가 만들어낸 관객의 성과는 매우 주목할만한 것임에는 분명합니다, <후회하지 않아>는 이후 독립장편영화의 상영/배급에 대한 고민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의 성취가 오로지 관객의 숫자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감독이 이전 작품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다뤄온 "(한국 産) 퀴어 영화"에 대한 고민과 독립영화가 장편화되면서 담보할 수밖에 없는 '대중에 대한 영화적 접근 방법'에 대한 고민이 일정하게 성취되었다는 점은 더욱 주목해야할 점이다. 당분간 <후회하지 않아>는 한국 독립장편극영화의 제작, 배급, 상영에 있어 많은 토론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회하지 않아>가 (본의 아니게 담당해야할) 독립장편극영화의 한계들을 극복할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하는 단초로서 역할을 흔쾌히 해주기를 기대한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이하 가나다 순)
· ○ 김이찬 (다큐멘터리 감독, 한국독립영화협회 운영위원장, "닫힌채널"활동가)
· ○ 김화범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팀장)
· ○ [닫힌 채널] 활동가들
· ○ 박광수 (정동진독립영화제 프로그래머, 강릉씨네마떼끄 사무국장)
· ○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프로젝트팀
· ○ [빨간 눈사람]
· ○ 이정수 감독 (독립영화감독, <나는 영화다> 등, [독립영화] 편집위원)
· ○ 정일건 (다큐멘터리 감독, <대추리 전쟁>)
· ○ [한미FTA 저지 독립영화 실천단] 등이 추천되었다.

추천인 중에서 최종 선정된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은 "한미FTA 저지 독립영화 실천단"과 "한국독립영화협회 김화범 배급팀장"이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 후보 중에서 '한미FTA 저지 독립영화 실천단'(이하 실천단)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것은 2006년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이슈가 '한미FTA'였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그런 이유만이 추천의 배경은 아닐 것이다. 2006년 봄 "한미FTA와 독립영화; 미친 신자유주의에 맞서 독립영화인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독립영화인 워크숍을 통해 구성이 제안된 '실천단'은 한국 사회에서 독립영화의 의의와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의의와 역할에 맞는 임무와 활동은 어떠해야할 것인지, 더 좁게는 독립영화단체로서의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해야하는 사회적 역할은 무엇인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실천단'은 한미FTA 저지를 위한 영상물 제작 사업을 통해 <장마, 거리에서>를 비롯 10여편의 기획제작물을 만들었으며, 2006년 10월부터 12월까지는 RTV에 정규시사프로그램 [한미FTA는 없다]를 6회차 제작 방영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미FTA 저지를 위한 상영지원 및 배급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순회상영하거나, 교육용, 집회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역할도 담당하였다. 그리고 한미FTA에 대한 시사적 내용들, 인문적 교양들을 공유하기 우한 '한미FTA 저지 일일학교'와 '실천단'의 제작 활동을 지역의 대안, 독립미디어 주체들에게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No! FTA 미디어 제작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실천들을 끊임없이 실행하였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활동들을 점검하고 개입한 '실천단'의 활동은 이후 독립영화의 실천 방식으로 꾸준히 진행되어야할 것이다.

함께 선정된 한국독립영화협회 김화범 배급팀장은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배급 활동에 대한 독립영화 진영의 '긍정적인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김화범 배급팀장은 2003년부터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배급팀장으로 활동해 왔다. 독립영화 상영 활동을 독립영화 배급활동으로 확장시키고, 독립영화 배급의 의의와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김화범 배급팀장의 활동은 2005년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위원회의 설립에서 2007년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의 설립으로 이어지며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전히 독립영화 배급은 독립영화 진영이 함께 풀어야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지만,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대추리 전쟁>, <안녕, 사요나라> 등 독립영화의 배급지원 활동과 "미디액트-한독협 독립영화 DVD 제작배급지원사업"의 구성과 실행, 독립영화 위탁배급지원 사업인 "인디시네넷" 사업의 실행, 2004년 "독립영화 상영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전라북도 시범사업"에서 출발해 2005년말 "공동체 상영운동 네트워크"의 구성과 2006년 "독립영화 공공라이브러리" 구성과 함께 진행된 "공공배급망 구축 사업"의 실행, 그리고 "독립영화 배급 전략 연구"의 책임진행,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의 사업으로 확정된 "공공상영관 네트워크 지원사업"까지 한국독립영화협회의 배급활동에 있어 김화범 배급팀장은 매우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 선정은 이후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의 설립과 운영을 통해 더욱 더 독립영화 배급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더욱 가열차게 해주기를 기대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더욱 활발한 활동을 기대합니다. 아울러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에서 배급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 이현희, 권현준 그리고 이지연 사무차장과 배급활동을 함께 했던 허경 전 사무국 상영 담당(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팀장)의 활동에도 지지와 감사의 뜻을 보낸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 독립영화인"을 선정하면서 빠지지 않고 언급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이다. 2005년 12월 제안된 이후 2006년 상반기 동안의 제작되고 하반기 동안 활발히 상영 배급된 이 작품과 활동은 2006년을 달군 매우 중요한 독립영화 제작 배급 사례이다.

실제 제작에 참여한 17명의 독립영화 감독, 미디어 활동가와 제작 스탭들, 제작과 상영 배급을 지원한 한국독립영화협회 다큐멘터리 분과, 배급위원회, 사무국 배급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민중언론 참세상,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 그리고 영화의 상영에 참여한 많은 지역의 상영 운동가들까지 함께 한 "진정으로 불타는 연대(連帶)를 이끌어낸" 이 작품은 2006년의 매우 중요한 독립영화 활동이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끝내 선정되지 못했지만, 이 뜨거운 연대의 기억이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되기를 그리고 꾸준히 함께 하기를 약속하며 지지와 연대의 뜻을 전한다.

매년 올해의 독립영화와 올해의 독립영화인을 선정하는 과정은 1년간의 독립영화 활동을 나름대로 평가하며 활동을 지지하는 것이기에 지난할 수밖에 없지만, 올해는 특히나 어려웠다.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후보로 추천된 영화들과 독립영화인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

웹사이트: http://www.kifv.org

연락처

한국독립영화협회 이현희 02-334-3166 018-630-1976 이메일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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