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뜨거웠던 촬영현장 공개
이 날은 덕근(정준호 분)이 혜주(김원희 분)에게 반찬투정을 하는 씬이 공개됐다. 채소 뿐인 밥상을 앞에 두고 투덜대는 그에게 혜주가 냉면그릇 가득 담은 삶은 달걀을 권하자 덕근이 ‘내가 뱀 새낍니까? 매일 풀밭에서 알만 먹게?’라며 쏘아붙이는 장면이었다. 추운 날씨임에도 세 사람은 가을 분위기에 맞는 얇은 소재의 의상을 입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 서른 살 철부지 엄마의 컨셉에 맞게 양갈래로 머리를 묶은 김원희의 헤어스타일은 단연 눈에 띄었다.
취재진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폐가를 철거한 후 완전 개조해서 신축한 혜주의 집. 처마 밑 풍경에서부터 장독대, 널찍한 마루 등, 우리네 전통 가옥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무작정 웃기는 영화?No! 따뜻함이 베어있는 영화?Yes!
챙겨주고 챙김 받고..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배우들 호흡도 척척!
현장공개가 있기 전,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주요 출연진, 감독이 함께 하는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이 영화로 충무로에 입성하는 임영성 감독은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의 강조점을 ‘가족’이라 설명했다. 그는 ‘가족을 떠올리면 따뜻함과 희생을 함께 생각하게 되는데, 나는 따뜻함에 초점을 맞춰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의도를 분명히 했다. ‘지금 창 밖을 보면 방파제가 마을을 감싸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마치 엄마가 딸을 안고 있는 느낌을 준다’며 ‘바다 색깔과 하늘색,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투명하고 온화한 느낌을 줬기 때문에 이 마을에서 촬영했다’며 물건리를 주 촬영지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가족’에 특별히 초점을 맞췄다는 감독의 의도대로 배우들은 무작정 웃길 작정으로 촬영에 임하지 않았다. 김원희는 ‘이 씬에서 좀더 웃겨봐도 되지 않을까 해도 감독님께서 정말 가슴 따뜻한 웃음이 있도록 배우들이 오버하게 내버려두질 않으셨다’며 ‘멀리서 보니까 아, 맞아, 우리가 단순히 웃기려고 했다면 억지 코미디 소리만 들었을 텐데 역시 담담하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 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우정을 과시해 간담회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정준호는 김원희에 대해 ‘함께 많이 작업했던 배우처럼 느낌이 좋았다’며 ‘순발력이 상당히 뛰어난 연기자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어떤 것이든 적극적으로 다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평했다. 이에 김원희는 ‘정준호씨와 촬영하며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연기 열심히 하시고, 구력이란 걸 못 속인다고 촬영하면서 저 때는 화를 낼 만도 한데..하는 부분에서도 화를 안 내시더라. 배우로서 동료들 챙기는 거 보면 괜찮은 남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고은아 역시 선배들을 향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신인이라 선배들의 눈을 맞추기도 힘들었다는 그녀는 ‘아무래도 선배님들이 편하게 대해주시니까 어려워하지 않게 되고, 연기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니까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에서 선배님들의) 눈을 보고 연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다 선배님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만사형통 해피 코미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는 현재 95%이상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1월 말 크랭크업되어 올 상반기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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