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요지
문)고건 전 총리의 불출마선언이 민주당이 구상하는 정계개편 구도에 미치는 영향은.
답)아쉬운 점이 많다.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에 한 축을 담당해오신 분이었는데 불출마선언을 하셨다. 그렇다 해도 역사의 흐름이다. 지금 한나라당 독주같이 보이지만 한나라당이 대한민국 전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역할이 살아있고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좀 더 커져야 한다. 중도개혁세력이 함께 뭉쳐야 하는데 약간의 변수가 생긴 것이다. 여론조사 이야기도 있지만 고 전 총리의 불출마도 예견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여론도 바뀔 것이다.
문)열린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답)전.현직 당 의장들이 통합신당에 대해 합의했다지만 그것은 열린당내의 일이지 범민주개혁중도세력의 일이 아니다. 열린당내의 통합신당일 뿐이다. 4년간 국정실패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데도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꼬마 열린당’이거나 ‘도로 열린당’일 수밖에 없다. 규모를 줄이고 옷을 갈아입고 명패를 바꾼다 해도 본질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그 분들이 주도한다는 것을 민주당은 이해할 수 없다. 그 분들은 국민들이 무엇을 기대하는 지를 아직 파악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문)민주당을 깨고나간 열린당이 진정성을 담아 사과하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나.
답)그 분들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신당을 한다면 4년간의 무능과 독선, 무책임으로 점철된 실정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문)중도개혁세력 통합 움직임의 구체적인 상황은.
답)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물밑에서는 상당히 오고가고 있다.
문)개헌에 대해서는.
답)민주당은 개헌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당적으로 당선될 때도 공약이 있었다. 하려면 일찌감치 했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꺼내니 진정성을 의심받는 것이다. 민주당은 조건부 찬성했지만 찬성이다. 국민의 진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개헌은 오직 국익을 위해 하는 것이지, 당파적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문)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은.
답)공자와 그 제자 자공이 주고받은 이야기 중에 국가를 운영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이라는 말이 있다. 신뢰성 때문에 이 문제가 어렵게 된 것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하고 거국내각을 구성해 개헌논의가 정치색을 벗고 국가이익을 위해 진행됐으면 한다. 그것이 분명치 않으니 대통령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처럼 반대가 많은 것이다.
문)금년 대선이 한나라당 분위기로 갈 것이라는 말이 많은데.
답)우리는 지난 10년간 그런 경험을 두 번씩 했다. 이번에도 새로운 상황은 아니다. 그래서 한나라당도 긴장하는 듯 하다.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이 일찌감치 정해져 경쟁하고 있어 독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007년 대한민국의 정치질서가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 지를 우리 모두 주시하고 있다. 지금 예상과는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거기에 민주당의 역할이 있다.
문)민주당이 구상하는 정계개편이 뜻대로 안될 경우 독자적인 대선후보를 낼 생각은.
답)미리 상정해놓고 역사를 만들 수는 없다. 민주당의 규모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규모를 갖고 대통령선거에서 승부를 낸다는 것은 경우가 벗어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과정을 확실히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중도개혁세력 결집을 통한 정계개편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다.
문)민주당의 충청권 분위기는.
답)수십년간 민주당을 사랑해오신 분들이 계신다. 그 분들이 민주당의 뿌리다. 뿌리가 있으면 싹을 다시 틔울 수 있다. 민주당은 가능성이 있다.
문)충청권에서는 대전서구을이 4.25 재보선이 치러진다. 민주당 대책은.
답)당내에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후보를 낼 예정이다. 그러나 2, 3월을 지나면서 정국전개가 아직 유동적이다.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문)정계개편에서 국민중심당과 연대 가능성은.
답)5.31 선거 때 지역에 따라 제휴한 적은 있다. 국민중심당과는 정서적으로나 정치성향면에서 가깝다. 중도개혁세력 통합이 이뤄지면 국민중심당도 거기서 배제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문)이번 2.25 보선에서 국민중심당과 연합공천 가능성은.
답)국민중심당과 연합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도 없으나 선언할 수도 없다. 정계개편이 언제쯤 전개돼서 어떤 모양이 만들어질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변수가 많아 어느 누구도 확답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이 이뤄질 때 국민중심당을 기억할 것이며 그것은 국민중심당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7년 1월 18일 민주당 대변인실 <<대전=김정현 부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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