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 폐수 발생 없는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 개발

2007-02-08 10:38
천안--(뉴스와이어)--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金起協, www,kitech.co.kr, 이하 생기원) 강경태 박사팀이 잉크젯 기술을 응용해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다층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인쇄회로기판(PCB)은 구리 배선이 가늘게 연결된 판으로, 각종 부품을 연결시키는 핵심 전자 부품이다. 휴대폰, 컴퓨터, LCD TV, 인공위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 IT 분야 5대 수출품 중 하나로, 2006년에는 5.4조 원의 생산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해 17%가 넘는 급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PCB 제조 과정 중 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폐수가 배출돼 심각한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또, 이렇게 배출된 중금속이 먹이연쇄에 따라 동물의 체내에 축적되면 피부염, 소화기 및 신경계 장애, 암,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그 때문에 2006년 7월부터 시행된 유럽연합의 환경유해물질제한지침(RoHS) 등 선진국들이 부품의 친환경성 여부를 구매의 주요 척도로 삼기 시작하면서, 환경 유해성이 없는 PCB 그린 생산기술은 관련업계가 풀어야 할 공동의 숙제로 떠올랐다.

생기원 강경태 박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산전자산업, ㈜엑큐리스, 대주전자재료㈜와 산·연 공동 연구에 착수,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는 ‘다층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산업자원부가 추진 중인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연구과제에는 3년간 정부 13억 원, 민간기업 13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다층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을 적용한 생산기술이 실용화되면 연간 1,000만 톤 이상 발생하는 중금속 폐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돼 환경오염 예방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 기술이 PCB 제조업체 전반에 보급될 경우 연간 100MW급 화력발전소 1기의 전기 생산량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또, 기존 6 단계였던 PCB 제조 공정이 2단계로 대폭 단순화 된다. 생산공정 단순화에 따른 재료 및 생산비용 절감 비용만도 매출액의 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강경태 박사팀은 앞으로 이번에 개발된 연성 인쇄회로 제조기술을 임베디드 PCB, 플렉시블 태양전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의 핵심 전자부품 친환경기술 개발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개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산업계 중 소규모 및 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정부 출연 종합연구기관이다. 흔히 약칭인 '생기원‘으로 불린다. 1989년 10월 설립됐으며 1999년 1월 국무총리실 소속 산업기술연구회로 이관되고, 부설기관인 산업기술정책연구소·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산업기술교육센터와 산하기관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각각 독립했다. 산업기술연구회가 2004년 과학기술부, 2008년 지식경제부로 이관함에 따라 주무부처가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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