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송혜교, 금강산 촬영 후 무사귀환
“평양에서도 꼭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촬영팀은 북한 체류 기간 동안 영화 <황진이>에 대한 북측의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이미 남한에서 홍석중 원작의 <황진이>가 영화화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 북측 관계자의 경우 세관 검사보다 영화에 대한 질문으로 일관했다고. 금강산을 오르면서 북측 안내원은 황진이가 생전 세 번 금강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하며 “평양에서도 꼭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영화 <황진이>에 대한 북측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확인케 했다.
추운 날씨와 험한 산세, 열정과 팀워크로 극복
이번 촬영은 영하 13도에 육박하는 혹한과 험한 산세로 인한 어려움을 열정과 팀워크로 극복했다는 후문이다. 남북경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 아산이 현지 로케이션 매니저로서 운영 전반에 도움을 준 것을 비롯하여, 독일 정통 등산 브랜드 ‘SALEWA’에서는 등산화와 스패치 등의 장비를 제공하여 험한 지형을 이동하는 촬영팀을 지원했다. 특히 한복을 입고 촬영한 송혜교는 불편한 점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없이 남자들도 어렵다는 등반코스를 끝까지 소화해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한 사람당 각각 50kg에 육박하는 지미짚 등 촬영장비를 짊어지고 등반해야 하는 장비 담당 스탭들을 위해 대학산악연맹이 적극 협조하였고, 미개방 지역인 배바위 촬영을 위해 손정준 클라이밍 연구소팀이 지형에 대한 자문과 원활한 촬영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김남일 구조대장을 비롯한 서울산악연맹팀은 눈 내리는 겨울산 등반에 대한 안전 운영과 배우 및 스탭들의 체온 유지를 위해 각별한 신경을 쓰는 등 배우, 스텝, 등반 지원팀이 한마음이 되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금강산 촬영에 참여했던 한 스탭은 “날씨와 지형 때문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촬영이 끝날 때마다 박수를 치고 환호할 정도로 이번 촬영에 만족해했고, 촬영기간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오는 2007년 봄, 영화 <황진이>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으나 역사보다 뜨거운 이야기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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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3일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