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정부가 서천 장항산단 갈등 해법으로 마련한 '어메니티 서천 2020 프로젝트(안)'을 환영한다. 이번 대안은 붕괴 위기에 처해있는 서해의 어업과 생태계에 대한 배려, 그리고 낙후된 서천지역사회의 발전 욕구를 조화시킨 새로운 진전이며, 창조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을만하다. 어민들과 환경단체의 우려를 해소하면서도 지역사회의 기대를 적절히 조화시킴으로서, 정부는 모처럼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희망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국립생태원, 관광레저단지, 에코벤처, 에코시티, 해양생태자원관 등 정부가 내놓은 지역 발전 방안은 천편일률적인 성장모델을 탈피했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는 환경친화적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지자체들에게 새로운 의욕을 북돋을 것이며, 국토의 합리적 이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전에 없었던 상상력을 제공할 것이다.

정부의 안은 이미 많은 전문가와 국가연구기관의 참여, 외국의 사례연구를 통해 다듬어졌다. 따라서 상당한 검증을 마친 현실 정책을 바탕으로, 서천 장항 산단을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화해와 상생의 결론은 한층 가까워 졌다. 관련자들의 최선을 다한 노력이 원만하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물론 정부의 안은 전례가 없었던 것이므로, 이해당사자들의 합의를 구하고 마음을 모으기 위해 아직도 많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 부족한 선행의 자료와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와 협의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의 역사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며, 지역개발의 과실이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가 잘 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서천장항갯벌보전대책위는 이러한 과정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다.

아쉬운 것은 갈등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는데도, 혼란을 부채질하는 지역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한 행보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거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극한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이완구 충남지사나, ‘정부 대안은 18년 끌어온 산단 착공 지체 전략’이라는 나소열 서천군수 등의 ‘생떼’는 정말 봐주기 민망하다. 이들이 지역사회가 정부의 대안에 대한 논의를 막아왔고, 앞으로도 논의자체를 막겠다는 것도 용서받기 힘들다.

지역 정치인들은 ‘장항산단 논란’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계기로 삼거나, 주민 동원 체제를 이용해 스스로의 정치기반을 확대하는 정략적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지역과 주민들이 골병드는 투쟁을 강행함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려는 상식 없는 행동은 더 이상 곤란하다. 서천장항갯벌보전대책위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선동이 계속될 경우 이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

이제 장항국가산단의 문제는 마무리할 때가 됐다. 지역 정치인들의 사욕, 정부 부처들의 눈치 보기, 개발 업자들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 미래지향적 결론이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부의 대안을 보다 합리적으로, 환경 친화적으로, 지역에 이익이 남도록 고쳐나가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다. 서천 군민들의 생계, 위기에 처한 서해 생태계, 국가자원의 합리적 운용을 위해 선의를 바탕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

2007년 2월 23일
서천 장항갯벌 보전 대책위 (녹색교통, 녹색연합, 생태지평 연구소, 환경연합,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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