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영어강의 2%에서 19%로 급증

2007-02-28 10:44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 공대(학장 김도연)는 지난학기 영어 강의에 대한 강의 평가 결과를 공개하였다. 학생들이 영어강의를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동일한 강의내용을 한국어로 진행한 강좌들보다 영어 강좌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어도 전공 내용의 전달이나 이해에 무리가 없으며 강의에 만족할 뿐 아니라 오히려 한국어 강의보다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첨부 : 학부 및 대학원 영어강의 평가 결과 일부)

재료공학부 4학년 김진철(22세) 씨는 지난 학기에 영어로 진행하는 전공 과목인 열역학 강좌를 수강한 후 “전공 과목을 영어로 듣는 것이 처음엔 망설여졌지만 이제는 다른 과목도 영어로 하는 강좌를 더 듣고 싶어졌고, 다른 학생에게 추천해 줄 때 같은 내용의 한국어 강좌와 영어강좌가 있는 경우 이왕이면 영어강좌를 추천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평가 결과에 힘입어 서울대 공대는 이번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개설하는 594개의 강좌 중 19%에 해당되는 112개 강좌를 영어로 개설하게 되었다.

특히 학부 전공 과목의 경우 전체 290개 강좌의 18%에 해당하는 52개 강좌를 영어로 개설하였으며 이 중에는 전공필수 과목도 많이 있어 상당수의 학부생들은 영어 강의를 한 두 과목씩 듣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건우 교무부학장은 “지난 학기에 영어 강좌가 전체 강좌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고작 2%에 불과했는데 이번에 19%로 급증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이며, 이러한 변화로 서울대 공대는 앞으로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고 국제화를 크게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유학생인 전기공학부 3학년 수밋 (sumit, 23세) 씨는 영어강좌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그 동안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알아 듣기가 너무 어려워 좋은 성적을 받기가 힘들었는데 이번 학기부터 영어강의가 많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하며 “서울대 공대에 영어강의가 많은 것을 알면 똑똑한 친구들이 더 많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들도 영어 강의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이다. 현재 영어 강의를 맡고 있는 공대 교수는 86명으로 전체 306명의 교수 중 28%에 달하며 그 중 26명은 두 강좌 이상을 영어로 맡아 강의하고 있다.

화학생물공학부 차국헌 교수는 “공학은 글로벌한 학문이기 때문에 논문 작성도, 강의도 영어로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뿐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길” 이라고 하며, “앞으로 수 년 내 공대에서 영어강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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