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아베의 위안부 망언은 잽콘파의 기획된 시나리오

일본 총리의 신분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새로운 평화 질서 정착에 찬물을 끼얹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유감스럽게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망언은 우발적으로 나온게 아니라 사전 각본된 짜고치는 고스톱 시나리오로 등장했다.

일제 식민지배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해도 부족한 3.1절에 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하는 요청서를 총리실에 올린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은 1997년 아베 총리가 주도해 조직한 자민당 내 극우 보수조직이다. 다음날 아베 신조 총리는 이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망언을 하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3월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에서 다시금 미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이 의결되더라도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아베 총리는 총리 취임전인 자민당 간사장 시절에도 ‘성노예(위안부)’는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가 지어낸 이야기이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당연하고 다음 총리도, 그 다음 총리도 당연히 참배해야한다는 식의 망언들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러한 망언들 때문에 일본 총리 취임 전부터 아베가 꿈꾸는 신일본은 군국주의 부활이 아닌지 의구심을 낳았었다.

아베 총리의 망언은 선거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 동안 일본의 극우주의 파벌인 잽콘(JapCon)파의 입장을 대변해 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부정하려 했던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이 미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의결로 전세계에 공식화되는 것을 막아보려는 애처로운 몸부림에 다름아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바램과는 달리 역사의 진실은 너무도 자명하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을 담당했던 ‘대일본제국 노무보국회(大日本帝國勞務報國會)’의 야마구치현 책임자로 재직하면서 부녀자 6천여명을 강제 연행했던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에서도 밝혀졌듯 일본군 위안부로 삼은 정신대는 일본 황제가 서명한 법령에 의해 자행된 ‘일제의 강제동원에 의해 자행된 집단 강간ㆍ성노예 사건’이다.

또한 일본 방위청도서관에서 일본군 사령부에서 위안소 설치와 위안부 모집 등을 지시, 감독한 자료를 발견한 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쥬오대학교 교수의 말처럼 “공장에 일하러 간다고 했지만 속임수에 의해 간 것이기 때문에 유괴”이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인 1945년 4월 중국 쿤밍에서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 포로를 조사했던 미 육군 조사 보고서도 ‘1943년 7월에 한국을 떠난 15명은 싱가포르에 있는 일본 공장의 여직공을 뽑는다는 조선 신문 광고를 보고 모집’된 사실을 밝히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남쪽으로 이송된 집단에는 같은 방법으로 속아 넘어 온 소녀들이 적어도 300명이 포함’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베식 역사관은 동아시아 평화질서의 미아 자초

아베 일본 총리는 ‘속여서 유괴한 것’은 강제 연행이 아닌 일제가 천명하고 극우주의자들이 지금도 신봉하고 있는 ‘대동아 성전’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애국 여성으로 착각하고 있다. 아베 총리여! 착각속에서 헤매고 있다면 당장 그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와 진실된 눈으로 역사를 바라보기 바란다. 아베 총리는 일제의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잽콘식 사관은 일본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제 아무리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라도 역사의 진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현재의 국면은 2.13 6자회담의 타결과 남북장관급 회담, 북미관계정상화 실무회담 등 동아시아의 평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동아시아와 세계 평화의 실크로드를 닦는데 경제대국의 크기에 걸맞는 일본의 역할도 기대받고 있다. 지금까지 UN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세계인이 일본의 과거사 부정에 대해 비판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은 일본을 배척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평화가 일대 진전될 수 있는 국면에서 일본만 안하무인식의 역사관을 고집한다면 동아시아 평화가도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더구나 일본 총리의 신분으로 역사 왜곡에 전면에 나선다면, 국제 사회의 엄중한 비판과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평화를 바라는 보통 일본 국민들까지 그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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