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12일 국내 한 언론사는 2007년 상반기 아파트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온돌마루 유성접착제로 시공을 하고 있는 건설업체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10위에 드는 대형 건설업체인 SK건설과 금호산업이 유성 접착제로 시공하고 있었으며, 국내 30위 이하의 건설업체들이 주로 수주를 받고 있는 대한주택공사는 현재 전국 215곳에서 유성 접착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돌마루용 접착제는 온돌마루를 시멘트 바닥에 붙이기 위해서 사용하며, 유성과 수성 접착제가 있다. 유성 접착제는 접착제 주원료를 유기용제로 희석한 접착제를 말하며, 수성 접착제는 유기용제 대신 물과 알코올로 희석한 접착제를 말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수성 접착제는 유성 접착제에 비해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함량이 적다.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은 인체에 경미하게는 피로감, 두통, 점막자극, 현기증 증세를 보이며 심할 경우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폐기능 장해, 간독성, 신장독성, 신경행동학적 기능 저하,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9월 서울환경연합은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과 함께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 인증 마크를 받은 접착제의 친환경성을 평가하여 발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HB(Healthy Building material)마크와 친환경상품진흥원에서 인증하는 환경마크 제품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 함량이 최소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친환경마크를 인증받은 제품의 경우에도 휘발성유기화함물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이유는 인증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마크는 건축물의 건설 및 제조, 운영 및 유지관리, 해체 및 처분 등 전 과정에 걸쳐 제품의 환경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휘발성유기화합물의 함량과 방출량을 인증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HB마크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방출량 측정 결과만으로 등급을 인증하고 있다.

이러한 HB마크는 제품의 오염물질 방출량을 일정정도 저감시킨다는 이유로 친환경성을 평가하는데 일정정도 기준이 될 수 있으나, 친환경성 전체로 볼 수는 없다. 따라서 HB마크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제도’라 말할 수 없으며, ‘실내 공기질 오염물질 방출등급 인증제도’로 명확히 해야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거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

서울환경연합과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실의 위와 같은 문제제기 이후, 환경부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 변경을 권고했다. 그러나, 한국공기청정협회는 소비자와 업계에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을 고집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한국공기청정협회가 친환경 건축자재 명칭을 하루빨리 변경해 소비자와 업계의 혼란을 줄이고, 친환경인증제도가 사회적으로 올바로 정착할 수 있기를 촉구한다. 또한 건설업체도 입주자의 건강을 고려하여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저감된 접착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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