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우리는 흔히 '부아가 치민다'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은 '화가 난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그럼, 부아는 무엇일까? 부아는 폐를 나타내는 순 우리말이다. 그러면 폐와 '화가 난다'는 말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한의학에서 폐는 인체의 기(氣)를 주관한다고 본다. 우리가 들이마시는 공기와 비위에서 음식물을 섭취하여 나온 정미로운 물질이 합쳐져서 종기(宗氣)를 이루고, 소화기인 비위에서 나오는 정미로운 물질 중에 맑은 것을 영기(營氣)라고 하고 탁한 것을 위기(衛氣)라고 하는데 영기는 우리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위기는 면역체계를 담당한다.

폐가 대기중의 공기를 들이마시는 곳은 코다. 그래서 코는 폐의 구멍이라고 한다. 폐는 코의 후각과 통기작용에 관여를 한다. 사람은 화가 나면 호흡이 거칠어지게 된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코로 유입되는 공기가 늘어나고 때로 콧구멍이 실룩실룩 거리기도 한다. 옛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폐의 기운이 위로 올라온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한, 폐는 정신작용 중에서 백(魄)을 담고 있다.

[영추.본신] 백이 들어가는 단어를 보면 혼백, 기백 등이 있다. 백의 작용을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째 기백으로 일을 처리하는 담력과 인식 및 용단을 말하는데, 의지와 능력의 종합으로 기의 강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둘째 통증과 가려움증, 차가움과 뜨거움의 피부감각과 신체의 동작에 대한 작용이 있다.

[유경.장상류]
폐의 기를 주관하고 백을 담고 있는 특성으로 인하여 '화가 난다'는 말이 '부아가 치민다'라는 통속적인 표현으로 나타난 것이다.

폐와 관련된 다른 표현들을 살펴보면, '허파에 바람이 들다'와 너의 말이 나의 '폐부를 찌른다'라는 말이 있다. 허파는 폐의 또 다른 이름이다. '허파에 바람이 들다'란 말은 실없는 행동을 나무라는 말인데, 이것 또한 장부로써 폐를 인식한 것이다.

'폐부를 찌른다'라는 말은 가슴을 찌르듯이 감명을 받았다라는 뜻인데, 이때의 폐부는 위치적인 성격을 띠며 심장을 포함한 가슴을 말한다....소산한의원 김경택 원장 (http://www.sosan10.com, 02-539-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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