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을 열사 10주기 맞아 추모비 제막식, 추모제 개최

광주--(뉴스와이어)--지난 1997년 시위 도중 사망한 류재을 열사의 10주기를 맞아 그의 정신을 기리는 추모비가 모교인 조선대학교 교정에 세워졌다.

류재을 열사는 조선대학교 행정학과 2학년 재학 중이던 1997년 3월 20일 ‘한보비리진상 규명과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처리 규탄을 위한 남총련 결의대회’ 도중 쓰러져 숨졌다.

올해 10주기를 맞아 조선대학교민주동우회, 사회대 동우회, 97년총학생회, 2007년 총학생회, 이철규열사 추모사업회, 민족민주열사 추모사업회 광주전남연대회의 등으로 류재을 열사 추모제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추모제, 추모비 제막식, 추모문화제 등의 행사를 개최했다.

3월 19일 오후 7시 조선대 서석홀 4층 대강당에서 류재을열사 추모문화제가 열린데 이어 3월 20일 오전 11시 조선대학교 서석홀 앞 잔디밭에서 추모비 제막식이 열렸다. 파우조형환경연구소에서 제작한 추모비는 재료인 통돌이 지니는 무게감을 최대한 부각 심플하면서 장중한 느낌을 살리도록 구성했다. 중앙에 오석을 배치하여 시각적 중점을 두었고 하부기단은 열사의 이상이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상황을 형상화했으며 벤치의 기능을 중첩적으로 부여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추모비 앞 부분에는 류재을 열사가 숨진 당시 시대상과 추모의 내용이, 뒷 부분에는 열사의 삶과 약력, 그리고 1997년 열사투쟁일지가 새겨져 있다.

제막식은 추모비 제막, 추모비 건립과정 경과보고, 김병균 목사·최준식 조선대 부총장·장종호 총학생회 부회장 등의 추모사에 이어 신명 공연, 유가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비 제막식에 이어 낮 12시 30분 망월민주열사묘역에서 10주기 추모제가 열려 열사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류재을 열사에게는 2001년 조선대학교 명예졸업장이 수여됐으며 2005년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다.

웹사이트: http://www.chosu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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