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한나라당이 21일 이인제 의원의 칼럼에 시비를 걸었다. 이인제 의원이 ‘강재섭 대표의 군부정권 참여 경력에 대해 지적하자’, 나경원 대변인의 입을 빌어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을 하며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했다. 또, ‘손학규 전 지사와 큰 길에서 만날 수 있다’는 이인제 의원의 덕담에 대해 ‘원조 배신자와 모방 배신자가 만나 배신자클럽을 만들려고 한다’며 시비를 걸었다.

위와 같은 한나라당의 적반하장과 시비에 대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강재섭 대표는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했다고만 했는데, 그가 5-6공에 걸쳐 청와대의 법무비서관 등 핵심 요직에 있으면서 군부독재를 위해 헌신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강재섭 대표가 군정 전위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전두환 정권의 법무비서관이 군정 전위가 아니면, 누가 군정 전위란 말인가?

그리고 한나라당이 이인제 의원과 손학규 전 지사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인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대선에서 패배를 해놓고 10년 동안 ‘이인제 죽이기’로 책임을 회피해 왔다. 이번 손학규 전 지사의 탈당도 ‘구태의연한 줄 세우기 정치’가 원인이고, ‘무기력한 한나라당 지도부와 대표의 처신’이 주요 원인이었음에도 ‘제2의 이인제라는 딱지붙이기’로 궁지를 모면하기에 급급하다.

이토록 10년이 넘도록 반성은 하지 않고, 남 탓만 하는 한나라당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는가? 왜 국민들이 한나라당에 대해 ‘영남 지역패권의 기득권 위에서 잠자는 집단’이라는 낙인을 찍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은 있는가? 강재섭 대표가 별명 그대로 ‘낙지처럼 흐느적거리고, 그로 인해 당이 분열되고 있다’는 내외의 지적이 나오는지 곱씹어 본 적은 있는가?

흐느적거리는 낙지, 한나라당에게 ‘받침대’나 ‘부목’이 필요하면 솔직하게 이야기하라. 이인제를 욕하고, 손학규를 욕해서 무너지는 한나라당을 고여 받치고 싶다면, 솔직하게 말하기 바란다. 국민들에게 이실직고하고, 부탁을 하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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