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학’ 마음을 울리는 한국의 아름다움 그려내

서울--(뉴스와이어)--오는 4월 12일 개봉하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제작 키노2/투자&배급 베어엔터테인먼트, 프라임엔터테인먼트)은 요즘 관객들은 보기 힘든 한국 곳곳에 숨은 아름다움으로 눈이 시리도록 수려한 영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단순히 풍경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가슴 깊이 사랑을 간직하고 살아간 동호(조재현 분)과 송화(오정해 분)의 이야기가 담긴, 우리의 삶이 얽힌 땅이 주는 감동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것이다.

송화와 동호의 사랑과 그리움, 제주도 오름과 선학동 선술집

송화를 찾아 전국을 떠돌던 동호는 제주도에서 송화를 찾아낸다. 눈먼 송화에게 제주도 곳곳을 설명하며, 평생 한번 밖에 없는 아름다운 시간을 보낸다. 오름을 오른 두 사람, 송화는 먼 곳으로 떠나는 동호에게 춘향전 중에 ‘갈까부다’를 부르고 동호는 자기도 모르게 무릎 장단을 쳐주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한다. 우리가 알고 있던 휴양지 제주도가 아닌 수 많은 사연과 감정을 안고 있는 전혀 다른 제주도의 모습을 펼쳐보이는 것은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 감독의 헌팅 능력이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전혀 특별할 것이 없는 공간이지만, 특정한 광선이 만나 만들어내는 놀라운 광경을 잡아낸 두 거장 감독의 영상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또한 원작 소설에 묘사된 공간을 그대로 재연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장흥 선학동 선술집은 세트 미술만으로도 명장면에 꼽힐 만 하다. 녹슨 슬레이트 지붕과 폐목을 사용해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껴안고 그 자리를 지켜내며 꿈결같이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그대로 녹아든 주막을 만들어낸 것이다. 집 떠난 동호를 기다렸던 눈먼 송화, 그런 송화를 사무치게 바라보았던 용택(류승룡 분), 30년 만에 송화의 소식을 들으러 선학동에 찾아온 동호, 그들의 그리움을 모두 간직한 고즈넉한 선학동 선술집은 그 존재만으로도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정일성 촬영 감독 “저렇게 죽으면 행복할 것 같아.” 광양 매화 마을

특히 광양 매화 마을 씬은 일년을 기다려서 다시 찍을 만큼 임권택 감독이 공을 들인 장면이다. 흐드러지게 피어 바람에 눈처럼 흩날리는 하얀 매화 꽃 씬은 <천년학> 명장면 중에 명장면. 송화는 한때 부유한 노인의 첩으로 초가에 머물며 소리 공부를 하는데, 매화 나무가 가득한 동산에 자리 잡은 초가는 창문을 열면 매화꽃이 만개해 지극히 아름다운 곳이다. 광양군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광양 초가는 벌써부터 관광 명소가 되었다. 임종을 앞둔 노인에게 송화는 ‘꿈이로다, 꿈이로다, 모든 게 꿈이로다’라는 가사의 남도 민요 ‘흥타령’을 불러 마지막 순간을 인도한다. 노인의 임종 장면은 얼마나 죽음이 아름답고 숭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광양 장면을 찍은 스탭들은 이 장면에서 숙연한 마음까지 들었다고 한다. 정일성 촬영 감독마저도 풍광에 반해 "저렇게 죽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라는 말로 극찬 했을 정도.

그 외에도 목이 꺾인 송화가 소리 수련을 했던 구례 폭포, 동호가 걸었던 수많은 길 등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명장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천년학>은 가슴 아픈 사랑도 눈이 먼 슬픔도 소리에 담아낸 여자 '송화'와 그녀를 사랑해 북을 배우고,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간 남자 '동호'의 아름답고 깊은 사랑 이야기가 잊혀지지 않을 한국적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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