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병사 유해 38년만에 국립묘지 안장

서울--(뉴스와이어)--대통령소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치밀한 조사 과정을 통해 발굴된 공군병사의 유해가 38년만에 국립묘지에 영면하게 됐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이던 1969년 사망한 고 송창호 일병(당시 20세)이 바로 그 주인공.

군의문사위는 29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대전 유성구 소재)에서 고 송창호 일병의 유해에 대한 봉안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봉안식에는 고 송 일병의 유가족과 군의문사위 박종덕 사무국장을 비롯한 30여명이 참가한다.

고 송창호 일병은 지난 1969년 근무 중 사망했으나 단순 변사로 처리된 뒤, 지난 2004년에 ‘1989년 이전 병·변사자 사망구분 재심사’1)를 통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송 일병의 유해는 소재가 파악 안돼 순직 처리에 따른 국립묘지 안장을 하지 못했다. 사망당시 가족들이 청주시 고향 야산에 마련한 묘역은 1979년에 청주역 앞 도로개설로 이장됐고, 이후 송 일병의 부모도 모두 사망한 뒤 관리소홀로 유골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고인의 유가족은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러 가다 넘어져 죽었다’는 군 수사 결과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해 3월 29일 군의문사위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군의문사위는 진상규명 활동의 일환으로 유해발굴을 진행했다.

고 송 일병의 유해는 지난해 11월 29일 군의문사위 조사관들과 전문가들이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일대 야산에서 발굴 작업을 벌이던 중 발견했다.

군의문사위는 송 일병의 것으로 판단되는 유골에서 시료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분소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이 달 중순 유가족과 혈연관계를 확인했다.

이번 발굴은 군의문사위 차원에서 고인의 사망원인을 밝히고자 유골 발굴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나온 성과이다.

고 송 일병의 형 송창수씨는 “위원회의 노력으로 늦게나마 동생의 유골을 찾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떻게 죽었는지 진실이 규명되면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덕 군의문사위 사무국장은 “고인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유족의 피해와 명예회복은 물론 군 인권 증진에 기여하도록 조사에 진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웹사이트: http://www.truthfinder.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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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이민우 02-2021-8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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