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선데이’ 3월 여성관객 최고 기대작
어제 29일 개봉한 <뷰티풀 선데이>는 인터넷 주요 3대 예매사이트에서 최고의 여성예매비율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3월 30일 새벽 12시 현재 <뷰티풀 선데이>의 여성 예매비율은 맥스무비(www.maxmovie.com) 70%,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71.4%,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 68.2% 로 동시기 개봉작인 <이장과 군수>, <300>, <블랙북>, <넘버23> 중 가장 높은 여성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남성 선호 장르와 차별되는 유일한 한국영화 로맨틱 코미디 등 전통적인 여성선호 장르의 개봉 외화보다 높은 예매율 <뷰티풀 선데이>가 여성관객들의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유추된다.
먼저 <뷰티풀 선데이>는 3월 개봉작 중 전통적으로 남성이 선호하는 장르 영화와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3월 개봉한 한국영화의 예를 보더라도 코미디, 액션, 느와르 등이 눈에 띄고 외화 역시 <300>,<넘버23> 등 액션 스릴러 영화들이 극장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뷰티풀 선데이>는 사랑을 다룬 작품을 기다려온 여성관객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분석된다.
그러나 눈여겨 볼 것은 <뷰티풀 선데이>가 전형적인 멜로나 로맨스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뷰티풀 선데이>는 본질적으로 사랑의 비극을 그리고 있지만 그 구성은 스릴러의 형식을 빌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풀 선데이>는 로맨스 영화 <브레이크 업>과 같은 사랑영화보다도 높은 여성관객 선호도를 보여주고 있어 이례적이다.
두 남자의 비극적 사랑이 주는 호기심
박용우-남궁민의 기존 로맨틱 가이 이미지 한몫
<뷰티풀 선데이>에 대한 여성관객의 높은 선호는 영화 내적으로는 내용과 배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풀 선데이>는 포스터가 공개된 직후 수많은 유추와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 남자가 다른 남자의 목을 조이는 모습이 화려하고 치명적인 양귀비꽃 배경과 함께 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는 평가. 여기에 ‘당신은 한 시간 안에 날 죽이게 될거야’라는 카피와는 대조적으로 ‘사랑, 그 잔인한 비극의 시작’이라는 태그라인은 두 남자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랑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여자가 등장하지 않은 독특한 포스터는 극단적으로는 ‘영화의 반전은 두 남자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만큼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뷰티풀 선데이>의 예고편은 두 남자와 한 여자의 미스터리한 관계를 표현하여 이 영화가 ‘사랑’의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이 두 가지 광고물은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크게 어필하는 요소였고 그것은 바로 예매의 남녀비율에서 증명되고 있다.
위의 요소들과 더불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되는 것은 바로 주연배우의 힘이다.
박용우, 남궁민 두 배우는 이전 작품에서 ‘로맨틱 가이’ 로 강한 인상을 선보여왔다. <달콤, 살벌한 연인>의 박용우나 드라마 <어느 멋진 날> 의 남궁민은 여성관객들에게 크게 사랑받은 캐릭터들이다. <혈의 누>에서의 박용우는 냉정한 인물을 맡았지만 그 역시 한 여자를 지독하게 사랑한 남자로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였다는 점에서 ‘사랑’에는 약한 남자의 이미지를 가져갔다.
이처럼 두 배우의 기존 작품 속 이미지와 <뷰티풀 선데이>에서 사랑으로 아파하는 캐릭터를 열연했다는 점이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며 여성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반전과 강렬한 연기 호평
개봉 후 남성 관객까지 매료시키게 될 것
그러나 개봉 이후 영화의 충격적인 반전과 배우들의 열연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뷰티풀 선데이>는 여성관객 뿐 아니라 남성관객도 매료시키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 중 남성관객들의 반응이 점차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극장을 나온 한 남성관객은 “오랜만에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라며 강렬한 마지막 대결이 깊은 여운을 남간다고 말했다. 한 남성 네티즌은 “여성들에게 논란이 될 부분이 있지만 영화와 연기는 최고였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최고의 여성 예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개봉 후 남성까지 타겟이 확대되면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뷰티풀 선데이>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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