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성명-허가추천만이 과오를 씻는 길이다
방송위원회가 4월 3일 ‘경인TV’ 허가추천 건을 전체회의에서 다시 심의한다. 9명의 방송위원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이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이준안)는 방송위원회가 ‘허가추천’하는 것만이 지난 1년여 동안 보인 무소신ㆍ무원칙의 ‘오명’을 씻어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일깨운다.
방송위원회는 당연히 허가추천이 이루어졌어야할 3월 20일 전체회의에서 허가 추천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녹취록 공방’을 문제 삼아 일정을 지연시켰다. 경인TV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의 행적이 문제가 되었다면 사법당국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백 회장은 지난 3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유와 경영의 철저한 분리 △투명경영 감시를 위한 사외이사 권한강화 △이익의 사회 환원 △구 iTV 직원의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지난 달 말 방송위원회에서도 백 회장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및 희망조합원 전원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약속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인TV’의 공익적인 민영방송으로서 역할은 대주주의 정치적 성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180명 희망조합원들이 그동안 보여준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1,300만 경인지역 시청자들이 보여준 새 방송에 대한 ‘열망’이 이를 강하게 뒷받침한다.
방송위원회는 행정기관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허가추천을 하면 된다. 개인의 성향이나 주변의 낭설에 휘말려 좌고우면하는 행태는 자신들의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처사다. 방송위원회는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희망조합원들의 진정성을 더 이상 의심하지 말고 4월 3일 반드시 허가 추천하라. 만의 하나 방송위원회가 또 꼼수를 부린다면, 전국언론노조는 방송위원회 해체투쟁 이외에는 어떤 방법도 없음을 선언한다.
2007년 4월 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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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8일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