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선데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준수한 외모의 진광교 감독, 결혼식 주례신부로 깜짝 출연!
<뷰티풀 선데이> 촬영 도중 시나리오에 없던 ‘강형사(박용우분)’의 결혼식 장면이 추가 되었다. 영화의 엔딩에 삽입된 이 장면은 극 중 내내 깊은 불행에 빠져있는 ‘강형사’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부인과의 결혼식 장면. 아내가 식물인간이 된 ‘강형사’의 슬픔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이 장면을 추가 촬영하게 되었다.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으로 설정, 급하게 촬영현장과 배역을 섭외 하던 중 평소 준수한 외모로 평판이 자자하던 진광교 감독이 주례를 보는 신부역으로 거론되었다. 진광교 감독은 오랫동안 성당에 다녔고 결혼식 장면 촬영을 위해 많은 자료를 조사했기에 신부역할을 가장 잘 소화해 낼 것이라며 모든 배우와 스탭들의 적극 추천으로 감독의 깜짝 출연이 이루어졌다.
<뷰티풀 선데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진광교 감독은 CF감독과 TV제작팀으로 오래 일을 했었다. 중앙대영화학과를 졸업한 진광교 감독은 오래 전부터 영화를 만들고 싶었으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바로 영화계에 입문하진 못했다. 죄의식과 속죄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진광교 감독의 <뷰티풀 선데이>는 5번째 시나리오. 4차례 정도 시나리오를 써서 제작사를 찾아갔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영화인만큼 진광교 감독의 <뷰티풀 선데이>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배우, 스탭들의 의견에 늘 귀를 기울였으며 신인감독답지 않은 뛰어난 연출력과 카리스마로 현장을 통제해 스탭들의 찬사를 받았다.
극단적인 감정표현 위해 소주1병 원샷!
박용우 진짜 소주 마시고 연기
식물인간인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하는 비리를 저지른 ‘강형사(박용우분)는 경쟁 마약조직의 협박과 내사과의 추궁을 받게 된다. 병원에서는 ‘강형사’에게 아내가 살아날 가망이 없다며 그만 포기하라고 권유한다. 아내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강형사’는 점점 깊은 절망에 빠진다. 궁지에 몰린 ‘강형사’는 바닷가 절벽에 차를 세운 뒤 소주를 병째 들이키며 노래를 부르다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한다. 박용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강형사’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소주 1병을 안주 없이 병째 들이켰다. 촬영에 들어 간 뒤 박용우가 모니터를 확인을 할 때 마다 술 냄새가 진동해 감독과 스탭들은 그가 많이 취한 것은 아닌지 걱정 했다. 평소 주량이 소주 2병인 박용우는 연기를 하는 동안은 긴장해서인지 전혀 술이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촬영이 끝난 뒤 긴장이 풀리자 술기운이 한꺼번에 몰려와 무척 고생했다는 후문.
아침부터 밤까지 수십 개의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신인여배우 민지혜의 수난시대
<뷰티풀 선데이>의 ‘수연(민지혜분)’은 ‘민우(남궁민분)’의 지독한 사랑에 희생되는 여자로 그녀의 청순한 매력은 ‘민우’의 영혼을 마비시킨다. 고시촌 계단은 극 중 ‘민우’와 ‘수연’의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이자 ‘민우’가 남몰래 매일 출퇴근하는 ‘수연’을 훔쳐보면서 사랑을 키우는 곳이다.
‘수연’과 ‘민우’의 중요한 멜로 라인을 담당하는 고시촌 계단을 찾기 위해 제작진은 전국의 수 많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오랜 헌팅 끝에 부산의 동대신동에서 딱 맞는 계단을 발견한 제작진은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평범한 동네의 계단 주변을 고시촌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고생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좁은 골목길에는 크레인이 들어 올 수가 없어 촬영 전날 미술팀, 소품팀, 제작부는 밧줄과 인간크레인을 이용해 간판7개를 다는 데만 6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스탭만큼 민지혜의 고생도 만만치 않았다. 7월 말 찜통 더위 속에서 아침부터 진행 된 고시촌 계단 촬영은 다음날 해 뜰 무렵에야 겨우 끝났다. ‘민우’가 ‘수연’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장면의 비가 오는 설정부터 매일 출, 퇴근을 하는 ‘수연’의 모습 등을 모두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민지혜는 8차례 의상을 갈아 입으며 촬영 내내 수 십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비가 오는 설정에서는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계단을 뛰어 올라가는 설정이라 비까지 고스란히 맞아야 했던 민지혜. 첫 주연배우로서의 신고식을 단단히 치른 민지혜는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었지만 전혀 지친 내색을 하지 않아 배우와 스탭들의 칭찬을 받았다.
지난 3월 29일 개봉한 <뷰티풀 선데이>는 전국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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